낯선 길에서

해운대 2박 - 이터널 저니

칠부능선 2019. 9. 5. 02:05

 

   오늘은 남편과 따로 놀기로 했다.

  류창희 선생과 12시 30분 호텔 로비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기장 힐튼호텔, 아난티코브 '이터널 저니' 북카페에 갔다.

  류선생의 큰아들이 수중사진 전문 사진 작가인데 2000장을 찍어서 2장 건지면 성공이라고 했단다. 그래서인지 어제부터

  엄청엄청 사진을 많이 찍혔다. ㅋㅋ

 

  무진장한 규모다. 책이 읽는 기능뿐 아니라 전시 기능도 한다는 것을 보았다. 아름다운 책, 책들...

  다양한 책들이 장식품으로도 충분하다. 공간이 허락되면 집에서도 저리 펼쳐놓으면...  

 

 

 

 

 

 

 

 

 

 

 

 

 

 

 

 

기념으로 책을 한 권 사줬다. 이쁜 표지에 혹해서 장석남의 시집을 골랐다.

 

 

 

 

 

 

 

 

 

 

세련과 럭셔리의 끝판이 이 화장실 안의 문구다.

윤동주의 <서시> 아래

'아난티 코브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살짝 늙어보이는 이 사진이 맘에 든다. ㅎㅎ

 

 

 

 

 

연결통로도 작품이다.

 

 

 

 

 

 

 

 

 

헤어지기 전에 친정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제 응급실에 가셔서 남편이랑 아들이 서울에 새벽 3시에 갔다고 한다.

밤에 출발할 일이 우리를 요트 태워주느라 늦어진 거다.  세상에나...  참으로 면구스럽다.

류선생은 부산 도서관에서 논어강의를 하고 있어서 못가고... 

그 심란한 와중에 어제 오늘 내게 이렇게 시간을 내 준 거다.

 

수필이 어찌 아름다운 음풍농월만 할 것인가, 상처와 비루함도 함께 해야한다고.

그래서 그의 수필은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찌릿하고 면구스럽기도 한 민낯이 그의 매력이기도 하다.

역시 수필은 그 사람이다.

 

 

 

밖엔 비가 뿌린다.

 

 

 

 

 

 

 

 

 

옥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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