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내내 호텔 음식을 먹으며 과하게 호사를 했는데...
결국 이 요거트아이스크림과 마카롱이 제일 맛있었다는.
저녁을 먹고 동백섬을 한바퀴 돌았다.
오는 날 오전에야 한가롭게 해변을 걸을 수 있었다. 그것도 혼자서...
남편은 신발에 모래 들어가는 게 싫다고 멀찍이 데크 위를 걷는다.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사막'에서는 외로워서 그랬다지만, 나도 뒤돌아 내 발자국을 보았다.
외로움 같은 낭만이 없는 게 문제다.
할머니가 염주를 굴리며 절을 하고 있다. 백팔배를 하고 계신 듯,
시루떡 다섯 덩이, 사탕 한 봉지가 놓여있다. 말을 걸고 싶었는데... 절이 끝날 기미가 없어서 그만두었다.
허리도 못 펴는 할머니가 무엇을 저리 소망하고 계신걸까.
하기는 답을 듣지 않아도 그려진다. 소망 많은 어미의 마음 - 찌르르 감전.
애. 달. 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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