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해운대 2박 - 요트

칠부능선 2019. 9. 5. 01:35

 

  오랜만에 부산행이다. 딸이 웨스턴 조선호텔 2박 선물을 했다. 식사까지. (사위의 계열사)

  해운대 사는 류창희 선생이 생각나서 3시 30분 경, 내일 중에 시간되느냐고 톡을 보내니 4시에 당장 데리러 왔다.

  나를 생각하면  '바람, 바람' 이니 돛단배를 태워줘야한단다.

  수영 요트 계류장은 가까웠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다른 배들이 모두 계류중이다.

  참으로 황송하게 번개로 호강을 했다.

 

 

 

 

 

10여년 전 대구에서 '수필의날' 행사장에서 얼굴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처음이다.

책을 보내올때나 원고청탁할 때 메일을 주고받을 때 늘 부산에 놀러오라고 했었다. 

첫 작품집 <매실의 초례청> 부터 특별했다. 논어에세이 <빈빈> 최근에 <프로방스 네비아씨> 까지.

 

작품으로만 소통하던 인연인데, 그것도 아주 뜸하게...  이런 대접을 받다니...

 

 

 

 

 

  서울 갈 준비를 하고 있던 부군이 급하게 불려나왔다.

남편들 떼고 만나자고 하니 안 된단다.... '백건우' 닮게 잘 생겨서 보여줘야한다고. 더우기 요트 운전을 해줘야 한다고.

 

어쩜 이리 환하게 맞아주는지. <알로하 388>은 작년에 독일에서 주문제작 했다고 한다.

쿨님 요트를 타보긴 했지만 출항은 처음이다. 배 안에는 침대가 3개, 주방, 거실이 있다.

한살림 할 수 있는 규모다. 12명이 탈 수 있다고 한다.

 

 

 

 

 

출항 전에 무알콜로 건배를 하고...

 

 

 

 

 

우리 사진을 열씸히 찍어준다.

 

 

 

 

 

 

 

셀카까정.

 

 

 

 

 

 

 

 

 

 

 

 

 

 

 

 

 

 

 

 

 

돛을 올렸다. 돛을 올리면 동력을 끄고 핸들로 방향만 잡고 운전을 한단다. 진정한 세일링인 거다.

빗방울이 들어 가림막을 내리고,  감기든다고 옷도 주고...  광안대교 아래를 돌아서 2시간 가까이 탔다.

 

계획에 없던 호사에 감사,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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