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청산도

칠부능선 2014. 4. 1. 08:07

완도에서 8시 20분 배를 타느라고 6시도 안되서 출발했다.

휴양림에서 30분 정도 거리인데, 차를 배에다 실고가기 위해서 일찍 서둘렀다.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전복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커다란 전복 하나에 북어국향~~

 

 

우리들 들어가고 건너편에 나오는 배.

 

청산도 도착, 예약한 한옥팬션에서는 11시 이후에 들어오란다.

차로 한바퀴 돌았다.

 

 

 

 

 

 

 

 

 

주민은 안보이고 관광객들만

 

 

 

느림 학교라고 써있는데 자세히 보니 팬션이다.

 

 

 

 

 

청보리밭과 하늘, 이것이 힐링색이라고 했다. 많이 가슴에 담아야 한다.

안그래도 속시끄러운 며칠을 보내고 나니 속이 연신 부글거린다. 나와서까지.

 

 

흙사랑팬션이라고 새로지은 곳이다.

아직 진흙이 채 마르지 않은 듯한 느낌,

 

팬션 쥔장이 낚시배를 가지고 있다. 낚시해서 잡아놓은 것을 우리 저녁 식탁에 올렸다.

감성돔이라고 귀한 돔이란다.

 

 

쥔장이 용인에서 25년동안 횟집을 했단다.

역시나~~ 회를 뜬 솜씨도 대단하다.  아, 사진 못찍었는데, 쥔장이 소개해준 집에서 해삼, 전복, 멍게를 사다 먼저 먹었다.

저 귀한 회를 절반 밖에 못 먹고 매운탕으로 투하. 다음날 아침 전복죽과 매운탕을 비웠다.

 

 

 

오후에는 차를 멀리 두고 많이 걸었다.

 

 

소가 밭을 가는 것도 촬영용이었다.

 

 

 

서편제 촬영지였다는 곳에서 내려다 본 바다.

이곳에서 할머니들이 만들어 주는 쑥파전과 막걸리를 한잔하고.

 

 

초분이 이곳에 있다는데, 초분은 못 보고 밭 가운데 조상을 모시는 건 제주와 같다.

 

 

마늘 농사가 잘 되는가 보다. 배에서 청산도 마늘장아찌를 팔고 있었다.

 

 

 

 1시 배로 청산도를 떠났다.

한적한 어촌마을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알려졌다. 한옥팬션촌이 생기고 어디를 봐도 개발중이다.

그 개발이 자연을 망칠까봐 염려가 된다.

길이란 길을 왜 숨막히게 덮어놓는지, 흙길을 걸으러 왔는데..

그대로 둬도 좋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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