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8년 모처럼 친정식구들이 모였다. 세째오빠와 이종 동생도 왔다. 원래는 엄마 묘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올 겨울 처음 눈이 펑펑내려서 집에서 점심을 준비했다. 장조카가 9월에 사위를 보는데, 인사시킨다고 함께 왔다. 대학때 만나서 8년 연애를 했단다. 처음 남자친구라고 데려왔는데 9년.. 놀자, 사람이랑 2020.02.19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 기립박수 설 무렵에 약속해 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보러갔다. 8시 공연인데 6시에 남편친구 부부를 만나 세종홀 지하에서 설렁탕으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고 30분 전에 대공연장으로 올라가니 딸이 와 있다. 승진이랑 함께 오기로 한 지인은 신종바이러스 무섭다고 약속을 취소했단다. .. 놀자, 사람이랑 2020.02.13
오우가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오우가는 가까이에 사는 비주류 고딩친구들이다. 여러 식당을 전전하다고 다시 갔던 곳을 가기도 한다. 지난 번에 갔던 <내대지 238>, 오늘은 혼자서 운전하고 가 보니 완전 산속, 아니 아파트촌 속, 산 아래다. 착한 가격에 조촐하고 정갈한 집밥 같아서 좋다. 3시.. 놀자, 사람이랑 2020.02.04
102세, 문상 / 수술날 10여 년 전에 온양 큰댁 당숙이 돌아가실때가 90세, 그때 갈잎같던 91세 당숙모께서 어제 돌아가셨다. 그때 식음을 전폐하시던 모습에 금새 따라 가실 줄 알았는데... 10여 년이 또 지난 것이다. 마지막 3년은 요양원에 계셨다. 내가 새댁 시절에 집안 모임에 갔을때 본, 참으로 고우신 모습이.. 놀자, 사람이랑 2020.01.28
바람, 바람 - 간절한 한 달에 한 번하는 시모임, 총인원 11명에 암환자가 둘이다. 유 시인은 유방암 재발 상태고, 심 샘은 이제 투병 시작이다. 오늘은 8명 참석, 시는 여섯 편 합평했다. 나는 빈손, 시심이 들어앉지 못하게 맘이 심란하다. 수필반의 김샘, 여행대장님도 네 번째, 간암 진단을 받았다. 이미 세 가.. 놀자, 사람이랑 2020.01.17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 제2회 <좋은수필> 베스트에세이 작품상 시상식에 다녀왔다. 처음 간 '문화공간 온'은 아담하면서 정겨운 공간이다. 장소의 변화도 필요한 현대수필 행사를 생각하니 그림의 떡이다. 한해동안 월간 <좋은수필>에 발표한 글 중에서 베스트 에세이 10편을 골라서 상을 주고, 1,2회 선.. 놀자, 사람이랑 2020.01.13
친구네 꽃 식구 오랜만에 중딩친구 미숙이랑 만나서 순성이의 놀이터에 갔다. 여전히 많은 꽃들이 피고 지고 있다. 요즘 친구가 바빠서 눈길을 덜 줬더니 동백에 꽃이 많이 안 왔단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이쁜게 드러나질 않는다. 공간이 부족하게 잘 자란다. 진열대 아래서도 삽목한 나무들이 무럭무.. 놀자, 사람이랑 2020.01.03
<The 수필 > 출판기념 행사 전에 인사동 스타벅스에서 '청색시대' 동인 몇과 일찍 만나서 담소... 뜨듯한 시간을 보냈다. 대구에서 온 추 샘의 새로운 매력에 풍덩, 혼자 먼저 와서 보고 있던 이탈로 칼비노 책에 반색, 최근에 양준일 팬클럽에 가입했다는 것 하며, 글로, 영화로, 음악으로 남편 흉까지... 종횡무.. 놀자, 사람이랑 2019.12.28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가 무슨 명절이라고 아들, 며느리가 저녁을 산다고 왔다. 남편은 집밥이 최고라 하고... 그래 집밥으로. 채식을 시작했단다. 둘 다 몸이 가벼워지고 아들은 비염 증세가 없어졌단다. 장도 안 보고 있는대로 냉장고 털이 밥상. 평소에도 줄서서 사는 빵집 케잌이란다. 맛 있 다. .. 놀자, 사람이랑 2019.12.25
수필동네 송년 2 23년된 분당수필, 동인지를 올해부터 격년으로 내기로 했다. 처음으로 책 없는 송년모임을 했다. 그래서 '내 인생의 책'이나 '소개하고 싶은 책'을 한 권씩 가져와 나누는 순서를 마련했다. 가져온 책에 대한 설명으로 모두 한마디씩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중간에 노래도 하고 수필낭.. 놀자, 사람이랑 201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