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모든 문학 행사가 비대면으로 치뤄지고 있다. 오늘 서현 문화의집에서 제7회 문학축전 녹화가 있었다. 김경주 시인과 점심도 먹고, 구효서 소설가도 만나고, 싱어송라이터 손병휘씨가 내 시를 노래로 만든 공연도 보고 재미있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수고한 사람들과 한 잔 하는 건 마스크 벗을 수 있는 날로 미루고... 김경주 시인이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을 최고의 책으로 꼽는다. 시를 읽고 난 후 침묵의 세례를 받는 게 최상이라고. 말을 잃고 먹먹해지는 거? 김경주 시인은 45세, 초딩1,3 아빠란다. 물론 아내도 있단다. 잘 했다고. 바로 엄마 맘이 된다. 그동안 여행한 시간이 9년이란다. 이제 기운도 딸리고, 여행 갈증은 없다고. 내가 읽은 김경주의 첫 책은 - 여름 고비에서 겨울 시베리아까지.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