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사랑했어요 일욜 저녁에 온 식구 모여서 6시 30분 공연을 보러 갔다. 고 김현식의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1부 끝나자 고모가 "실화야? " 라고 묻는다. ㅎㅎ 태경이는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ㅋㅋ 8살 이상 관람이니 이제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다. 9시 넘어서 끝나고 아들, 딸네는 바.. 놀자, 사람이랑 2019.10.23
서울공항 에어쇼 몇 해 전 에어쇼에 왔다가 주차장에서 긴 줄을 보고 돌아간 일이 있다. 이번엔 태경, 시경에게 보여준다는 의미로 땡볕을 참고, 3시간 넘게 서울공항에서 머물렀다. 준비부족으로 종이 몇 장 깔고 앉아 있자니 온통 사람구경이다. 이들은 돗자리를 준비해 오고 아예 하루종일 소풍 온 듯 .. 놀자, 사람이랑 2019.10.21
시누이 생일 고모 생일날이다. 아들 며늘이 와서 고모 생일밥을 샀다. 평일 저녁이라 딸네 식구는 못 오고 고모네 네 식구와. 서현동 '긴자'가 헐렁하다. 일본풍이라서 이곳도 타격이 있는 듯하다. 미역국에 조기 한마리, 간단하나마 놋그릇에 생일상을 받았다. 이런 서비스 참 좋다. 며칠 전에 집에서 .. 놀자, 사람이랑 2019.10.14
강심장 그는 기쁜 일에 슬쩍 웃고 슬픈 일을 당했을 때는 그저 침통한 표정을 지을 뿐, 화가 나면 입을 꾹 다물고 아랫배에 힘을 주는 게 다다 해탈을 했거나 담대무쌍하다고 믿고 살았다 그런데 그의 심장이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호랑이가 눈 앞에 나타났는데 울부짖거나 도망을 가야하는데 아.. 놀자, 사람이랑 2019.10.01
'버찌울 카페' 3인 3색 블벗 3인이 만났다. '버찌울 팥빙수' 집에 가기 위해, 목동과 별내에서 출동, 12시 정자동에서 합류했다. 네비가 일러주는대로 20분 정도 달려서 이쁜 가게에 도착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상 아래로 다리를 쭉 뻗고 앉았다. 죠엔님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죠엔님은 생활 멋내기에 대한 팁을.. 놀자, 사람이랑 2019.09.01
月下五酌 - 반칙 달빛 아래 다섯 명의 여인이 술잔을 기울인다. 이런 뜻으로 지은 월하오작, 오래된 수필가 절친의 비정기 모임이다. 모두 한잔 하는 술동무다. 그만큼 속엣이야기까지 오간다. 오늘은 브런치로 번개를 쳤다. 반칙이지만... 취하지 않아도 속깊은 처방들이 나와서 즐거웠다. 역시 시간은 위.. 놀자, 사람이랑 2019.08.28
수수밭 秀隨田 12년 토요일, 수필동아리에서 임헌영 교수님의 <유럽문학기행> 출판기념 모임이 있었다. 책은 미리 사서 읽었다. 문학전집과 백과사전을 머리에 장착한 듯한 교수님의 해박함에 늘 감탄한다. 대문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성장과정을 바탕으로 사상은 물론, 사생활과 뒷담화까지. 카.. 놀자, 사람이랑 2019.08.19
사촌이 땅을 사면 눈 호사, 입 호사, 맘 호사를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왜 아픈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종 동생이 땅을 사서 지은 곤지암 전원주택에 갔다. 아직 건재하신 막내 이모의 세 딸이 모였다. 큰 동생은 서울에 살고 나랑 가깝게 지내고, 막내는 부산에 산다. 둘째 동생네 집이다. 넓게 .. 놀자, 사람이랑 2019.08.16
비오는 날 - 묘지 행 밤까지 읽은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아침의 피아노> 탓인가. 빗줄기가 발길을 이끈다. “비 오는 날 세상은 깊은 사색에 젖는다. 그럴 때 나는 세상이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득하다는 걸 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세상을 사랑하는지도 안다.” (92쪽) 오랜만에 율동공원을 .. 놀자, 사람이랑 2019.08.12
친구 생일 50년 지기 인숙이의 생일날이다. 조정숙이 픽업하러 와서 중딩친구 셋이 만났다. 친구네 동네 일식집에서 거한 상을 받았다. 요즘 식당에서는 생일상을 이렇게 차려준다. 회케잌과 모히또까지. 유니폼을 입은 어여쁜 처자 둘이 생축 노래도 불러주고. 이 후에도 계속 음식이 나오고... 녹.. 놀자, 사람이랑 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