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잔치 '필경재'는 조용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필경재에서 윤교수님 미수 잔치를 했다. 240명이 쓴 1,008 페이지의 미수기념 문집 봉정식이다. 참으로 복 많으신 선생님이다. 답사를 길게 하시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편집위원들을 불러내 선생님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공로를 돌리며 박수를 받.. 놀자, 사람이랑 2019.04.25
갤러리 카페, 레 뒤 마고 오랜만에 정호경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기운이 많이 쇠하셨다. 그래도 잘 들으시고 정신 맑으신 게 어딘가. 아마도 내년이 90세일 듯. 최 샘의 지인이 하는 갤러리 카페를 찾아갔다. 우리 엄마 계신 건너편 마을이다. 자주 가기는 좀 먼 곳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파리에서 간 레 뒤 마고 카.. 놀자, 사람이랑 2019.04.22
땅 짚고 헤엄치기 모처럼 오포 친구네를 갔다. 친구가 마당에서 기다리다 뒷뜰로 나물 캐러 가잔다. 뒷뜰이라는 게 작업실 축대 아래 공간인데 제법 넓다. 취나물, 돈나물, 도라지, 더덕과 함께 나무들이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더덕, 도라지는 멸종하고, 아니 멸종시키고... 푸른 것들이 자리를 차리하고 있.. 놀자, 사람이랑 2019.04.21
야탑 광장에서 / '고문'됨을 느끼고 저녁 7시에 걸어서 야탑광장에 갔다. 식전 연극을 하고 있었다. 식은 30분씩 뒤로 밀렸다. 예년처럼 바람이 불고 날이 추웠다. 단단히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덜덜~~~ 인사들 인사말 하는 틈에 영옥씨와 김동숙 샘이 사준 순대국을 먹고 몸을 녹였다. 오봉옥 시인의 시 <슬픈 너울>을 김단.. 놀자, 사람이랑 2019.04.15
<페치카> - 기념식의 진화 <창> 창간호 인터뷰 기사를 쓰면서 알게된 쥬세페 김, 성남시청에서의 행사에 사람이 적을까봐 걱정하는 전화를 받았다. 오늘 약속이 잡혔던 것을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다.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안중근을 지원한 최재형의 이야기로 만든 뮤지컬 <페치카> 갈라콘서트다. .. 놀자, 사람이랑 2019.04.12
엄마, 엄마~~ 남편과 세째 오빠를 만나 엄마한테 갔다. 산속이라서 그런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이웃들이 많이 늘어나고, 새로운 구조물도 생겼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다. 차 안에서는 에어컨을 틀 정도다. 준비해 간 포와 막걸리, 떡과 과일을 먹으며 노닥노닥. 주로 소식통인 오빠의 이야기를 듣는.. 놀자, 사람이랑 2019.04.07
가족 여행 1박 - 70th 아들이 집으로 와서 한 차로, 강원도 어디쯤인가 산길에는 눈이 내린다. 딸네는 따로 오고, 주문진항에서 만나 생선구이 정식을 먹었다. 늦은 점심을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도 없다. 오랜만에 청어알 젓도 사고, 주문진을 여러번 왔어도 아들바위는 처음이다. 이곳에서 자연산 회를 판다고.. 놀자, 사람이랑 2019.04.01
중딩 시절 그러니까 50년 지기다. 중2, 겨울방학에 우리동네 스케이트장에 와서 찍은 사진이다. 저 꼬마가 지금 50대 중반이 된 내 장조카다. 29, 30번, 43, 44번, 앞 뒤에 앉은 네 명이 도시락도 같이 먹고,주구장창 어울려 다녔다. 고만고만 했던 키가 지금도 비슷하다. 저 중 한 친구는 제주에 살고 있고.. 놀자, 사람이랑 2019.03.28
어른노릇 - 인 . 연 문 선배님이 화분을, 조선배는 편지와 향초를. 친구는 새 그림 세 점. 깨끗해진 집에서 황송한 인사를 받으니 마음을 곱게 다듬어야하는지... 이런 생각을 한다. 어른노릇이라는 것이 잘 베푸는 것이다. 나도 주변의 좋은 일 궂은 일 아는 척하며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문 선배님을 뵈면 .. 놀자, 사람이랑 2019.03.21
어머니 1주기 어머니의 첫 기일이다. 어머니 좋아하시던 찰시루떡을 맞췄다. 아들, 며늘과 숙부님 내외가 오셔서 집에서 점심을 먹고, 메모리얼파크에 가서 어머니를 뵙는 것으로 마쳤다. 시간은 이리도 빨리 지나가고, 죽음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다과상을 놓고 절을 하는 아들과 며늘. 어머니의 .. 놀자, 사람이랑 201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