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집으로 와서 한 차로, 강원도 어디쯤인가 산길에는 눈이 내린다.
딸네는 따로 오고, 주문진항에서 만나 생선구이 정식을 먹었다. 늦은 점심을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도 없다. 오랜만에 청어알 젓도 사고,
주문진을 여러번 왔어도 아들바위는 처음이다. 이곳에서 자연산 회를 판다고 한다. 배 주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어슬렁거리고....
바닷가 숙소, 바다가 보이는 소나무 숲에 통나무집이다.
결혼 10년 된 아들 며늘은 아직도 연애 중 인것 같다.
삼촌이 가져온 종이비행기를 태경이가 만들고, 시경이가 날리고~
준비해 간, 양주 한 병, 와인 한 병, 맥주 세 캔, 모두 마시고 매점에서 사온 소주 5병을 해치웠다.
가족여행, 너무 오랜만이라서 술 실력들을 잊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 중에 며늘이 단연 압권이다. 완전 콩깍지를 쓴 그의 일상이 우리를 너무도 웃게 했다.
며늘은 우리가 웃는 이유를 모른다. 참으로 행복한 모습이다. ㅋㅋ
이 세상에 가장 완벽하고 존경할 사람이 지 남편이며 ... ....
코 고는 팀과 안 고는 팀이 나누어서 잤다. 사위와 남편과 태경이 옆 집에서 자고...시경은 의리상 형 따라 가고.
딸과 편히 잤다.
전에 맛나게 먹었던 식당을 다시 찾았다.
8명이 9인분, 태경, 시경도 다 컸다. 회비빔밥을 먹는 걸 보니...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한 그루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에 열매가 실하게 달렸다.
여기서 딸네와는 헤어지고...
오는 길에 내린천 휴게소에는 눈이 내렸다. 3월의 마지막 날 눈을 맞으며,
아들 며늘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돌아왔다. 이렇게 남편의 70th 생일을 따로 차리지 않고 지나갔다.
아버님은 다섯 끼니를 혼자 잘 드시고 계시다. 이것만도 감사,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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