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완성하는 것들 리모델링 마무리 단계다. 대체로 원하는대로 수리가 잘 되었다. 몇 군데 눈에 차지 않지만 그냥 눈을 꾸욱~~ 감으려고 한다. 번갯불에 콩 볶듯 한 것이 이 정도면 황송하게 생각해야지. 내 수호천사들의 공이 크다. 2층인 우리집, 베란다에서 보이는 소나무가 한 몫을 한다. 보일러 배관 연.. 놀자, 사람이랑 2019.03.01
조양방직 카페 김포에 기거중이라니까 강화의 <조양방직>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오라며 후배가 추천을 한다. 12시 30분에 톡을 받고 바로 출발, 딸과 태경은 권투를 재끼고, 시경은 농구를 재끼고 5시까지 시간을 냈다. 참으로 바쁜 아이들이다. 맛있다는 칼국수집을 갔는데 내부수리 중이라서 바로 .. 놀자, 사람이랑 2019.02.15
특별한 나날 내게 이런 한가로운 시간이 오다니, 꿈도 꾸지 않은 횡재다. 음식을 1도 안 만들고 설을 치르다니... 딸이 날라다 주는 음식은 차고도 넘친다. 게으름을 즐기며 불면도 함께 하고 딩글딩굴 책읽고, 영화 보고... 청탁 원고도 마감 전에 보냈다. 사위가 회사에서 단체관람했는데 재밌다며 <.. 놀자, 사람이랑 2019.02.08
후다닥 이별 26년 산 집에서 전체 리모델링은 한 번, 부분은 두 번 하고 살았으나 명이 다 되었다. 무심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너무도 꾸줄근해 보였다. 시누이는 아버님 돌아가시면 리모델링 하라고 했지만, 그것도 참 그렇다. 돌아가시고 우리끼리 새집에서 좀 그럴것도 같고.... 어쨌건 마음을 먹고 .. 놀자, 사람이랑 2019.01.24
낮은 눈길 자세를 낮춰야 눈에 들어온다. 저들이 가장 이쁜 때를 기억하고 며칠, 혹은 몇 달 눈독을 들이며 기웃댄다. 그러다 환희의 순간을 잡는다.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아니라 아래서 뒤에서 보조광을 설치하기도 한다. 여리고 여린 줄기를 바라보기 위해 여러가지 공을 들인다. 낮고 작아 .. 놀자, 사람이랑 2019.01.06
아버님의 금연 아버님이 담배를 끊으셨다. 담배 대신 과자와 사탕... 으로 군입을 다지신다. 나는 한참 전에 공기청정기를 사서 아버님 방에 넣어드렸다. 사실 남편한테도 안하는 잔소리인데 아버님께는 뻥긋, 한 적도 없다. 모임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누구는 이제 담배 맛이 없어진 것이라고 하고, .. 놀자, 사람이랑 2019.01.04
착한여자 모드로 연말, 연시 이 며칠 약속이 없다. 책에 코를 박고 있다. 늘 하는 짓이지만... 여유롭다. 이수미 시인이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생각한 버킷리스트가 '책을 읽다가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척박한 시간을 생각하고 그늘 어린 얼굴을 떠올리니 맘이 짠하다. 아들이 내게 한 달에 한 번씩 .. 놀자, 사람이랑 2018.12.31
<The 수필> 출판기념회 올해의 공식행사 마지막이다. 인사동 옥정의 1층을 통으로 예약했는데... 거의 다 찼다. 대구, 대전 등지에서도 작가들이 많이 왔다. 첫 모임으로는 완전 성황이다. 식당 가운데 기둥 때문에 양쪽 끝 사람들은 얼굴도 제대로 못 대면했지만 ... 한 샘이 준비도 잘 하고 사회도 똑부러지게 잘.. 놀자, 사람이랑 2018.12.28
작은 사치 LYNN Fin Art Gallery 양 관장의 작품이다. 머그잔 2개와 에스프레소잔 2개, 사각 접시 2개, 같은 건 하나도 없다. 값을 매기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작품 값을 받아야 하는지, 도자기 값을 받아야 하는지... 어쨌거나, 나는 코트 한 벌 값을 치르고 얘들을 모셔왔다. 가끔 이런 호사도 필요하다. 나.. 놀자, 사람이랑 2018.12.25
이외수 켈리그라피전 커피로 그렸다는 작품, 차분차분한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하다. 학, 일필휘지 멋지다 얘 이름은 빠가사리 라고 한다. 와이즈님이. 얘도 멋짐. 전시장 중간에 매달려있는 말씀들.. 종종걸음으로 따라온다. 노마드님이 직접 그린 민화 '일월잉어도'. 해를 향해 솟구치는 저 힘찬 잉어처럼 이외.. 놀자, 사람이랑 201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