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내 글 '오천원과 오만원'에 오천원의 주인공인 조 선배님을 만났다. 11시 10분 전에 3인이 만나 출발, 11시 30분에 선배님 픽업해서 예약한 식당에 가는데 7분 거리를 30분 헤매고 찾아갔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빗발이 거세어 앞이 안 보이기도 했지만 네비조차 잘 못 인식했으니... 내 순발력, 판단력.. 이런 것들이 다 죽어버렸나보다. 이제 운전할 때 긴장이 필요한가. 84세 동갑인 두 선배님, 예전보다 기운이 나아지신 듯해서 반가웠다. '가오리와 방패연'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한식당이다. 조 선배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서빙하는 사람에게 신권 오천원을 건냈다. 우리를 위해 선물봉지 세 개를 준비하셨고. 분당에 와 힐튼호텔에서 차를 마셨다. 새로 생긴 곳이라 한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