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1 2

비오는 날

가을호에 원고 세 편을 써야한다. 한동안 청탁을 거절했는데... 미뤄둔 것들이 코 앞에 닥쳤다. 책을 읽다 뒤척거리다... 끙끙대다가 수수백년만에 낮잠을 잤다. 비오는 날 낮잠이 잘 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했다. 기압이 낮고 어두운 탓이겠지. ​ 비몽사몽 비옷을 입고 탄천을 나왔다. 출입을 막고 있다. ​ 아쉬운대로 윗쪽 길을 걸었다. ​ 놀이터에 가서 맨발로 철벅거리니 기분이 좋다. ​ 빗속에서 재생0 좋아요0 빗속에서 ​ 김농부가 농사지은 호박, 깻잎, 풋고추로 부침개를 하고. 냉장고에 막걸리도 있는데 당기지 않는다. 감자도 찌고, 신맛이 상큼한 자두 - 오늘 이른 저녁. ​ ​

번개 / 월하오작

토욜 행사 후에 분당수필 팀은 야탑 '해올'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아주 맛났다는... 후문을 들었다. 월욜에 당장 번개를 쳤다. 월하오작, 이제 달빛 아래 술 마시는 건 연례행사가 되었고, 해 아래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신다. ​ ​ 식당 입구에 그림들이 멋지다. 이 그림으로 명함을 만들었다. ​ ​ 11시 30분에 모두 모였다. 일찍 오니 한가롭다. 일찍 온 소현씨와 경화씨~ 또 반갑다. ​ ​ ​ ​ ​ 조촐한 밥상, 코다리찜은 사진에 없지만 부드러웠다. 가격도 착하다. ​ ​ ​ 점심을 먹고 율동공원 '페리89'로 이동, 이곳은 유일하게 널널하고 한가로운 카페다. 이래서 영업이 될까 했더니 주말에는 자리가 없다고 한다. 다행이다. ​ ​ ​ 재남씨에게 공주 양말 선물도 받고 ​ 살아낸 날보다 갈 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