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비오는 날

칠부능선 2023. 7. 11. 18:22

가을호에 원고 세 편을 써야한다. 한동안 청탁을 거절했는데...

미뤄둔 것들이 코 앞에 닥쳤다.

책을 읽다 뒤척거리다... 끙끙대다가 수수백년만에 낮잠을 잤다.

비오는 날 낮잠이 잘 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했다. 기압이 낮고 어두운 탓이겠지.

비몽사몽 비옷을 입고 탄천을 나왔다.

출입을 막고 있다.

아쉬운대로 윗쪽 길을 걸었다.

놀이터에 가서 맨발로 철벅거리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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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김농부가 농사지은 호박, 깻잎, 풋고추로 부침개를 하고.

냉장고에 막걸리도 있는데 당기지 않는다.

감자도 찌고, 신맛이 상큼한 자두 - 오늘 이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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