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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 최현숙

안동의 최현숙 선생님을 못 뵌지 수 년이 되었다. 만나지 않아도 가끔 생각나는 분이다.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느낌이 믿음직스러운, '난, 이런 사람이 좋다'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면 내 글에 등장할 1인이다. 오래 숙성하여, 무르익은 수필집이다. 수필집 한 권을 읽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짐작한 그대로라서 더 반갑다. 깊이 고개 숙이며 박수보낸다. 나날이 글을 품고, 기쁘시길 빈다. ​ ​ * 글을 만나면서 외로움 낯섦과도 친해졌습니다. 보이는 풍경 오가는 말 심지어 자동차 소음까지 글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글이 되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부대끼는 마음을 진정할 수 있었고 소소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눈도 갖게 되었습니다. 수필의 길에 들어선 보람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 * 태..

놀자, 책이랑 2023.04.17

서울둘레길 6 (4-2)

'양재시민의숲'에서 10시 30분 출발, 어제 비가 와서 먼지도 없고 청명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온에 오늘 길은 특히 풍광이 좋다. 초록으로 넘어가기 전, 연두의 시간을 흠뻑 누렸다. 여리여리한 맛은 가셨지만 아직 연두 세상이다. ​ ​ ​ ​ ​ ​ ​ ​ 세상에나~~ 산에서 와인과 회를 먹다. 새벽 6시에 가락시장에 가서 떠왔다는 홍어와 농어는 특별히 맛있었다. 김 선생님의 지극한 봉사심에 고개를 숙인다. ​ ​ ​ ​ ​ ​ ​ ​ 차로 다니던 낯익은 사당동 길을 내려다 보고~ ​ 스탬프를 찍는 것으로 4-2길을 마무리했다. ​ ​ 사당역 부근에 조개 칼국수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지하철에서 해산 ​ ​ 보람찬 걸음걸음, 대견하다.

낯선 길에서 202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