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13

하늘 비자 / 송마나

송마나 선생님은 몇 해 전, 관여 선생님의 희수 깜짝 파티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다. 철학 수필 그룹이라는 것, 글이 비상하다는 것, 멋진 모자를 쓴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 첫 작품 '배꼽'을 통해 귀한 딸로 자랐고, 아버지가 '마음의 꽃' 을 쓴 수필가셨다는 것, 함께 쇼핑하는 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 숙성된 언어의 폭죽이 곳곳에서 터진다. 나는 금세 몰입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갔던 '세이렌들의 바위'는 참 허술했는데... 이오스 섬에서 맞은 일출만 떠오르는데, 그곳에 호메로스의 무덤이 있었다니... 내가 밟았던 이국의 지명들과 내가 읽은 작가들을 만나는 기쁨과 내가 모르던 철학과 신화의 물결을 타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공부를 일깨우는 수필이다. 읽고 싶은 책 메모가 늘어났다. 웅숭깊은..

놀자, 책이랑 2023.01.03

가족 송년모임

12/ 31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였다. 승진네가 연안부두에서 가서 방어회를 어마무지 많이 떠와서 .... 결국 남았다. 저녁을 먹고 수수백년만에 노래방을 갔다. 며늘과 노래방 가는 건 처음이다. 이 조합으로 노래방도 처음이다. 연님이 제일 잘 논다. 춤도 이쁘게 추고~ 노래도 곧 잘 한다. 가끔 이런 시간 갖는 것도 좋겠다. ​ 부부 대항하듯 승진에 부부 노래~ 기적 - 아들, 며늘은 친구 결혼식에서 듀엣으로 축가도 불렀다고 한다. ​ 집에서 하루종일 노래를 불러낸다는 시경이~~ 랩을 잘 한다. 연님이 잘 맞춰준다. 태경이는 아주 얌전하게 노래를 부른다. 시경 노래 ​ ​ ​ 노래방을 나오니 옆에 스티커 사진 찍는 곳이 있다. 이게 코스라나~~ 한참 웃었다. ​ ​ ​

자작나무숲, 박인환 문학관, 백담사

12월 30일, 8시 30분 수내에서 6인 출발, 김 선생의 카니발에 타면서 뜨끈한 구운계란과 군고구마, 차, 두유등으로 아침을 해결~ 달려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이르렀다. 입구에서 아이젠과 스틱이 없는 사람은 입산을 막는다. 권샘이 간단한 아이젠 4개를 가져와서 우리는 모두 통과, 아이젠 덕을 톡톡히 봤다. 언젠가 여름에 왔을때 오르던 산길은 막혀있다. 도로를 주욱 돌아서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로 걸었다. 평일임에도 사람은 적당히 많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내려와서 박인환문학관을 들러~~ ​ ​ 최불암 어머니가 하던 '은성'에서 막걸리 한 잔~ ​ ​ ​ ​ ​ ​ ​ ​ 3시경 되어 식당에 왔다. 황태구이와 더덕국이, 더덕주로~~..

낯선 길에서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