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근 선생이 어머니에 대한 사무침이 바로 전이된다. 나처럼 내 할일 다 했다고 뻔뻔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숙연하고 울컥해진다. 받자마자 잡은 책을 단숨에 다 읽었다. 마지막 챕터 은 짧은 소설이다. 같은 주제지만 소설의 옷을 입으면 더 자유롭다. 70대 작가가 9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풀어놓은 이야기는 수필 너머, 소설 너머의 진실을 훤히 그려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이 시대 모두의 고민이기도 하다. 문학의 치유 능력을 생각했다.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치고 작가는 조금 가벼워졌기를 빈다. 솔직하며 담백한 문장들이 단숨에 읽히는 건 작가의 대단한 내공이다. * 오신 곳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칩니다. 어머니 돌아가신 지 백 일이 되어갑니다. 아직도 하루에 몇 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