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2 2

한나 아렌트의 말 - 정치적인 것에 대한 마지막 인터뷰

한나 아렌트는 독일 태생의 유대계 미국 정치이론가다. 철학이 단독자로서의 인간에 대한 통찰에서 시작한다는 점 때문에 철학자로 불리길 거부하고 세계 안에서 관계 맺고 살아가는 인류를 주목해 정치이론가를 자처했다. * 누군가 진정한 나치로 변해 그에 관한 글을 썼을 때, 그 사람이 나한테 개인적으로 충실할 필요는 없었어요. 나는 어쨌건 그 사람과는 다시는 말을 섞지 않았어요. 그는 더 이상 나를 접촉해야 할 까닭이 없었고요. 내 생각에 그는 이미 존재하기를 멈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건 상당히 명확한 일이었어요. 그렇다고 그들이 하나같이 살인자는 아니었어요. 내가 요즘 애기하고는 하는 것처럼, 그들은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사람들이었죠. (52쪽) *에 관한 질문 사람들은 평범한 것은 아주 흔하다고 생각해..

놀자, 책이랑 2022.02.02

설, 날라리로

설날 아침, 하얀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새 날을 시작하라는 지엄한 명으로 접수. 큰고모님이 고추장을 담아주신 항아리가 홀로 의연하게 흰 세례를 받고 있다. 가고소앵초가 기다리던 흰꽃을 피우고.... 아무래도 2022년 새해에 상서로운 기운이 흠뻑 내릴 듯. 마구 희망편에 선다. 솜씨좋은 언니가 김치, 깎두기, 전과 식혜를 담아줬다. 그제 인사하러 갔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아왔다. 내 팬이라는 아들 후배 어머니가 간장게장을 퀵으로 보내셨다. 벌써 몇 번째다. 아고~~ 황송하다. 맛이 기막히게 좋다. 이렇게 다 얻은 음식으로 한상, 아, 어제 심심해서 도토리묵 하나 쑤었다. 새벽배송으로 흰떡과 셀러드감도 사고.... 이렇게 날라리로 설을 지냈다. 아들네는 아점 먹고, 오후에 딸네가 와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