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 약속해 둔 날이다.
임택 작가 딸 임채린씨가 사회를 봤다. 자연스럽게~
내게 시낭송을 부탁했는데 난 이제 앞에 나가기가 싫다.
마침 애영씨가 수락을 해서 읽었다.
어린 당나귀 호택
노정숙 (낭독 정애영)
뜨거운 햇살
폭우와 폭설을 묵묵히 받으며
등짐 지고 걷는다
등짐이 거칠고 무거워도
그냥, 길을 걷는다
드넓은 초지는 너의 식탁
가끔 먹는 딱딱한 빵은 달콤한 간식
순한 눈빛 아래
강철 같은 고집은 선지자의 기질
위험을 느낄 때 아니고는 무심한 동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어디서 잘지 걱정 없는 여덟 살 호택
서서 먹고
서서 자는
꼿꼿한 시간이 흐른다
앞뒤로 걷는 순례길에
궁금한 게 많은 예순 살 택씨는
거침없이 해찰하며 여물며
호택을 닮아간다
애틋한 동상이몽
산속 모닥불 곁에서
그의 영혼이
불빛 등진 그림자처럼 커진다
오바마, 푸틴도 ... 호명되고 ㅋㅋ
'오중석'이 호명되었다. 좋은 책 당첨
사인회 줄이 길다.
반가운 정림씨,
정림씨와 갑장 친구인 도보여행자 헌준씨 - 유럽횡단, 국토순례, 최근에는 히말라야를 다녀왔다.
페북에서 실시간 도보여행을 구경했다.
궁금했던 동훈이 이야기를 오래 들었다.
마을버스 여행에서 만난 백종현 뱅기님, 반가운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다.
동시대를 잘 살아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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