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반 5인의 만남,
코로나 폭격으로 정상 생활이 어려운 최 샘을 위한 자리다. 산소호흡기를 지니고 생활하고 있다.
나는 개포동으로 픽업을 가서도 얼른 그 호흡기를 들어드리는 것을 몰랐다. 누군가 옆에서 기계를 들어줘야 한단다. 오랜만에 뵌 얼굴은 예전보다 좋다. 숨쉬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든단다.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먹어야 한다. 예전보다 잘 드셔서 좋았다.
스스로 숨을 쉬는, 이 당연한 일이 얼마나 고마운지... 생각치도 못했던 각성을 잠시 하고.
셀러드 두 가지에 양장피, 누룽지탕을 했는데... 고급 식당 맛보다 낫다.
화이트 와인과, 커피, 케잌, 과일... 많이도 먹었다.
쥔장의 솜씨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시저셀러드 레시피를 물으니... 에고~~ ㅋㅋ
1인의 정성과 수고로 4인이 호사를 했다.
또 고맙고 고맙다.
어느 해 겨울에 지하주차장에서 냉큼 엘리베이터에 따라와 식구가 된,
겨울이~~ 내게도 쓱 문지르며 개냥이 짓을 한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빼박 당뇨 (0) | 2023.05.27 |
---|---|
대견한 일, 소소한 일 (0) | 2023.05.25 |
꽃다발은 언제나 (0) | 2023.04.20 |
축하, 현대수필문학상 (0) | 2023.03.31 |
3월, 금요일 (0) | 2023.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