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행복의 기원> 서은국

칠부능선 2019. 11. 19. 14:06

 

  "물벼락 같은 책! 행복에 대한 통념을 산산조각 낸다."

  - 조선일보

 

  "시중의 수많은 행복지침서와 비교를 불허한다!"

 - 동아일보

 

 책 띠지의 광고문안이 아리송하다. 이 책을 다 읽고 이런 문구를 썼단 말인가. 이제 신문은 믿을 게 못 된다는?

 

 30년간 행복에 대해 연구한 이 학자의 주장은 내가 생각하던 상식선의 행복론, 그대로다. 그럼 내가 통념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인가.  

 

 

'행복의 기원'은 생각만으로도 입매가 올라간다. 꽃무늬 테이블 매트 위에 얹힐 자격이 있다. ㅋㅋ

 

 

 

 

 

  *행복을 소리라고 한다면, 이 소리를 만드는 악기는 인간의 뇌다.

  이 악기가 언제, 왜, 무슨 목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지를 알아야 행복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 인간을 가장 인간스럽게 만드는 뇌,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뇌가 발달했다는 것이다.  ...

 뇌의 원래 용도는 연애를 하고 친구와 사귀는 것이지, 이차방정식을 푸는 것이 아니다.

 

 *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라는 성격의 특질이다. 

 

 * 우리는 양쪽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적 조합에 의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유난히 칭얼대는 아기도 있고, 코를 눌러도 웃으며 쳐다보는 아기가 있다. 기질이라는 원석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구체적인

  모양을 잡아가는데, 이것이 성격 특질이다. 가장 중요한 성격 특질 5가지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개방성, 원만성) 중에서

  행복과 손을 꼭 쥐고 있는 짝은 외향성이다.

 

 *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행복은 가치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 쾌락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것을 뒷전에 두고 행복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가치있는 삶을 살 것이냐, 행복한 삶을 살 것이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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