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여행의 책>

칠부능선 2019. 10. 15. 18:2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오래 전 책이다.

  겉표지의 비닐커버를 보니 작은 서점에서 샀나보다. 책 속에 읽은 흔적은 있는데... 완전 새롭다.

  밀도 낮게 느껴지는 이런 글을 좋아하지 않는데 베르베르 예전 버전인 듯.

  어릴때 꿈을 꾸면 늘 하늘을 날아다녔다.

  오랜만에 뜬 눈으로 <여행의 책>이 시키는 대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서 세계의 지붕 티벳까지 간다. 라마승도 보고 중국군 병사들도 보인다. 여행객도 보이고...

  도인도 만난다.

  도인이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욕한다. 여기서 바보는 프랑스 어 앵베실의 어원을 염두에 둔 참된 의미에서의 바보라고,

  예전에 엥베실은 <목발이 없는 사람>이란 뜻이란다.

  바보란 목발도 지팡이도 보호자도 없이 홀로 서서 걸어야 하는 사람이란다.

  바보, 그런 뜻으로 아름다운 찬사라는 것이다. ㅜㅜ

 

  공간이 아닌 시간 속으로도 날아다닌다. 

  투쟁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한 싸움과도 맞선다. 체제나 조직에 맞서 싸우고, 질병과 불운, 죽음과도 맞서 저항한다.

  돌고래의 놀림도 받고...

  어질어질 할 즈음 책장을 덮는다. 

 

 

 

  질병과 싸우기

  ...

  한쪽엔 질병이 있고,

  다른 한쪽엔 그대의 림프톨이 있다.

  림프톨들은 저마다 어떤 질병에 맞서 싸운다.

  그대의 정예군에게 응원을 보내라.

  말라디(병)는 말라디르(말하기 어려움)에서 나온다는 사실,

  즉 병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데에서

  생긴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대 몸 안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화학 작용을 활용하라.

  그대의 몸은

  진통제나 소독약, 항응고제, 소염제 등을

  제 스스로 만들어 낼 줄 안다.

  그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찌찌뽕~~~ 자연치유력에 방점을 찍는다. 

  요즘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걸까. 무심하던 몸에 자극을 받았다. 원주 용하다는 약사에게서. 

  홍채로 앓고 있는 질병과 몸 상태를 알아맞춘다. 점쟁이처럼.  그러니 앞으로 있을 질병에 대한 이야기까지 믿게된다.

  엄청 비싼 약을 들여놓았는데, 약이라기 보다 부족한 영양소다. 자연에서 추출했다는. 

  집에 있는 오늘 같은 날이나 약을 제대로 챙겨 먹는다.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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