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의 지인인 정창훈 조각가의 작업실을 갔다.
차가 힘차게 언덕을 박차고 올라가는 곳에 집 두 채가 마주보고 있다.
쓰러져가는 집을 새집 짓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들여서 직접 고쳤다고 한다.
마리아 칼라스의 음악으로 공간을 먼저 채우고,
귀한 청차를 대접받으며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보니, 이 분이 조명희문학관에 조명희동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2003년 타슈켄트에 갔을 때,
나보이국립문학박물관 3층 끝방에 있는 <조명희 기념실> 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가.
수려한 용모의 흉상을 보며 가슴 아팠던 기억이 떠오른다.
<포석문학>이란 책에 발표했다는 조명희에 관한 글을 보여줬다. 갑작스런 부탁에도 순순히 낭독,
예술가의 섬세한 떨림을 장착한 음성까지... 듣기 좋았다.
진천 조명희문학관에 설치한 조명희 동상의 원본(?)
아트경주 2018년, 최근 작품이다. '흐름'과 '여인'이 보인다.
'
2010년 성남문화재단에서 한 전시 리플렛이다.
예상에 없던 긴 시간을 보내고 귀가를 서둘렀다.
<조명희 문학관>을 가기 위해서 다시 진천에 올 것 같다. 이 작업실도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제대로 기념 사진은 못 찍고.... 이것도 김준봉 교수가 찍은 것.
인증샷도 열심히 찍고, 바로바로 보내고... 할 일이 많고, 할 일을 계속 만드는 모습을 보니
경이롭기도 하고 숨이 차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신세도 지고... 감사, 감사~
다행히 오는 길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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