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그리스 최고의 항구 - 하니아

칠부능선 2018. 6. 20. 20:19

 

 

 

                 이라클레온 버스터미널에서 하니아 가는 버스를 탔다.

                 "이쪽이 뷰가 좋아요" 반가운 모국어다. 아자씨 한 분이 앉아있다.

                 그리스, 그것도 섬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는 건 드문 일이다.

                 한국에서 혼자 70여일 여행중이란다. 오늘 크레타에서 산토리니로 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하다 보니 전직 교장선생님이다. 알려주실 말씀이 많으시다. 하긴 모국어도 고플 참이고.

                 여행 첫 날 휴대폰을 도둑 맞은 이야기며... 여러 나라 여행이야기를 뚜르르~~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하세요~~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버스터미널에 운전기사들의 기록을 전시해 놓았다. 버스와 기사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비키니 입고 버스 타지 말라는 표시다. 비키니에 배낭을 맨 아가씨들을 더러 봤다. ㅎㅎ

 

 

 

 

 

                하니아는 그리스 섬 36개를 돌아본 대장님이 추천하는 최고로 아름다운 항구다.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특별하다. 대부분의 항구에서 느끼는 분위기와 확연히 색다른다.

 

 

 

 

 

 

 

 

 

 

 

 

등대가 고성 같다.

 

 

 

 

 

 

 

 

 

 

 

 

 

 

 

 

 

 

 

멀리 꼬마 카메라맨의 포즈가 범상치 않다.

 

 

 

 

번쩍~ ,  사실 이건 뛴 사람보다 찍은 사람의 공로다. ㅎㅎ

 

 

 

 

 

다시 번쩍~~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모두 조신모드로 걷고 있는데... .

 

 

 

 

 

어머? 안녕하세요. 손주 어떻하고 나오셨어요. 놀이방에 보냈다구요.

 

 

 

 

 

우리집에 맛난 거 많아요. 알았으요. 일단 접수!

 

 

 

 

 

 

 

 

 

 

 

 

 

 

에게 海의 햇살이 맥주를 부른다. 장기 여행자와 함께 먹은 점심

 

 

 

 

 

 

 

점심 먹고 어슬렁거리며 카페도 가고 상가도 돌고..

 

 

 

 

말린 식재료가 카페 천장 장식이다. 이런 발상... 기발하다.

 

 

 

 

신기하긴 하나 쇼핑의 충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스타벅스

 

 

 

수염이 풍성한 건강체, 이곳 남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반가운 마늘, 아마도 마늘장아찌 담을 철이 지난 것 같다.

묶는 법도 우리랑 같다.

 

 

 

 

 

 

이곳엔 구걸하는 사람이 없고,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한다.

이들이 흥과 열정이 밥이 되기를... , 아니 빵인가.

 

 

 

 

말갈기를 저리 이쁘게 땋아줬다. 그렇다 해도 말이 힘겨워보인다.

말은 늠름한 기상으로 달려야 하는데... 꾹꾹 눌러둔 '승마'의 유혹이 스물스물 피어난다.

 

 

 

 

 

 

버스를 갈아타는 레심노에 있는 성곽,

셋은 저 성곽에 오르고, 둘은 노천 카페에서 휴식을 즐김.

타마리스크 라는 이름의 나무 그늘 아래서 아이스커피와 생과일 쥬스를 마시며

잠시 멍때리기. 머리 속에 빈 자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도무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멍때리기를 시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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