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제 / 켄 윌버
* 과거의 죄책감과 미래의 불안감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감쪽같은 느낌과 속박에 의해 만들어진다.
* 무시간적이며 영원한 지금이란 과거도 미래도 알지 못하는 하나의 자각이다. - 죽음의 상태
* 영원은 '언제나 이미 지금'인 것이다. 현재만이 유일한 실재이다.
*고대 도가道家 의 한 현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옛 진인眞人 은 생명을 사랑하거나 죽음을 미워하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생명을 받더라도 기뻐하지 않았고,
물러날 때도 저항하지 않았다. 그분들은 태연하게 왔다 태연하게 갔다. 이와 같이 그분들에겐 도道 에 저항하려는 마음의 바람이 없었으며,
인간의 수단으로써 하늘의 뜻에 저항하려는 그 어떤 바람도 없었다."
* 양극의 실은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불화는 조화로 녹아들고, 투쟁은 춤이 되며, 오랜 숙적은 연인이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우주의 절반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과 친구가 된 자리에 있게 된다.
<무경계>를 정색하고 읽는 동안 쉬는 시간으로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읽었다.
도무지 심각한 게 없다. 슬프고 쓰린 이야기 마저 쿨하게, 시크하게 던지는 사노 요코는 읽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든다.
이쁘지 않고 멋쟁이가 아니고, 게으르고 실수투성인 나도 괜찮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사노 요코
- 자신의 특이함과 까칠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인 사노 요코가 보여 주는 먹고, 자고, 즐기며 나이 드는 법
*세상에는 어른 따위는 없다. 단지 어른인 척하는 아이가 있을 뿐이다. - 심리학 책에서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다.
언제쯤 나 스스로 소장하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이불은 아군.
공터에서 / 김훈
* 죽음,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예감은 끝났다는 사실보다 더 절박했다.
* 다급한 갈증
* 속수무책의 무력함
* 술 취한 말들이 부딪치고 말들이 들끓어서 들리지 않았다.
* 대통령(박정희)은 죽었지만, 떠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 온도도 먹이가 될 수 있다. 냄새도 식량이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