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무경계>와 탈 경계

칠부능선 2017. 4. 18. 21:44

 

  무경제 / 켄 윌버

 

과거의 죄책감과 미래의 불안감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감쪽같은 느낌과 속박에 의해 만들어진다.

* 무시간적이며 영원한 지금이란 과거도 미래도 알지 못하는 하나의 자각이다. - 죽음의 상태

* 영원은 '언제나 이미 지금'인 것이다. 현재만이 유일한 실재이다.

*고대 도가 의 한 현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옛 진인人 은 생명을 사랑하거나 죽음을 미워하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생명을 받더라도 기뻐하지 않았고,

물러날 때도 저항하지 않았다. 그분들은 태연하게 왔다 태연하게 갔다. 이와 같이 그분들에겐 도에 저항하려는 마음의 바람이 없었으며,

인간의 수단으로써 하늘의 뜻에 저항하려는 그 어떤 바람도 없었다."

* 양극의 실은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불화는 조화로 녹아들고, 투쟁은 춤이 되며, 오랜 숙적은 연인이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우주의 절반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과 친구가 된 자리에 있게 된다.

 

 

<무경계>를 정색하고 읽는 동안 쉬는 시간으로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읽었다.

도무지 심각한 게 없다. 슬프고 쓰린 이야기 마저 쿨하게, 시크하게 던지는 사노 요코는 읽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든다.

이쁘지 않고  멋쟁이가 아니고, 게으르고 실수투성인 나도 괜찮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사노 요코

  - 자신의 특이함과 까칠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인 사노 요코가 보여 주는 먹고, 자고, 즐기며 나이 드는 법

 

*세상에는 어른 따위는 없다. 단지 어른인 척하는 아이가 있을 뿐이다. - 심리학 책에서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다.

 언제쯤 나 스스로 소장하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이불은 아군.

 

 

  공터에서 / 김훈

 

* 죽음,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예감은 끝났다는 사실보다 더 절박했다.

* 다급한 갈증

* 속수무책의 무력함

* 술 취한 말들이 부딪치고 말들이 들끓어서 들리지 않았다.

* 대통령(박정희)은 죽었지만, 떠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 온도도 먹이가 될 수 있다. 냄새도 식량이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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