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는 수도 발레타가 있는 제일 큰 몰타 섬과 고조, 코미노 세 섬으로 이루어졌다.
이곳 사람들은 친절하고 온화하다.
가톨릭 나라의 근엄?이 스몄다고 할까. 여행객들마저 조신모드가 되게 한다.
9시 30분에 투어 시작, 호텔 앞 바다에서 작은 배로 출발, 항으로 이동 큰 배로 옮겨탄다.
배에서 음료를 마음껏 마시는 팔찌다. 우하하
이곳은 식당에서도 물을 사먹어야 하니... 맥주를 3잔 마셨다. 물 대신.
고조 섬에 내려 작은 보트를 타고 섬 가까이를 돈다.
요금은 4유로, 엄청 싸다. 후불인데 사공이 하는 말, 이곳에 돌아오지 못하면 안 받는단다.
그래서 구명조끼를 주는 것이라고...ㅎㅎ
좁은 입구를 지나 굴로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형언할 수 없는 물빛이다. 필설의 구차함을 깨닫다.
하긴, 시간이 꾹꾹 눌러져 있는 저 자연에 무슨 말이 필요하랴.
영화 '블루 라군'을 찍은 바다
땡볕에 지쳐서 카페에 들어와 점심,
시간이 없어서 샌드위치로 어찌나 양이 많은지 우리는 모두 절반 밖에 먹지 못했다.
섬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 동네를 돌고 지중해는 파도가 없어 잠시 하늘을 보며 둥둥 떠 있었다.
좁잡한 해변에 사람은 바글바글... 거의 여행객들이지만, 그 속에서 잠시 수영하는 맛도 괜찮았다.
아, 잠시 파라솔을 빌리는 데 20유로, 이곳 물가에 비해 완전 바가지 느낌. 탈의실을 안 썼으니 그 값은 한 셈.
이 섬도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돌아올 때는 큰 배가 호텔에 내려준다. 5성호텔의 실감,
못 다한 수영을 호텔 수영장에서
몰타의 마지막 밤, 라이브를 들으며 노천 카페에서 저녁 식사.
다음 날 아침, 로마로 뱅기를 타고 와서 로마 공항에서 6시간 가량 보내고...이 시간의 활용을 연구했는데 전혀 기우였다.
시간은 빠듯할 정도로 빨리가 버렸다. 다치지 않고 병나지 않고 집에 돌아왔다. 여행의 완성이다.
모두에게 고맙고, 나 자신이 기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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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도할 일이 생겼다. 감사와 축복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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