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시화호 갈대습지

칠부능선 2011. 11. 7. 21:43

 

시누이 덕에 가을을 흠뻑 즐긴다.

10월도 빡시게 놀았는데 앞으로도 보름은 더 놀아야 한다.

낙엽도 스러진 11월인데 우째 이리 따사로운지.

 

 

철새 관찰하는 창으로 내다보니 완전 한 폭의 그림이다.

 

 

습지 공원을 한바퀴 다 돌아보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다.

서울에서 가까이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이 이어진다. 습지 사이를 나무 다리를 놓아 둔 것도 운치있다.

 

광활한 갈대밭

 

갈대밭 사이에 쉼표도 있고,

 

 

 대부도 어부직영 횟집11호라나. 아들이 맛집 검색에서 뽑아왔는데, 역시 성공이다.

생새우 소금구이, 모듬회, 바지락칼국수, 매운탕으로 이어지는 포식.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도 생략.

무거워진 몸을 생각해서 누에섬 등대를 향해 걸었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바닷길을 걸었다. 3대의 풍력발전기가 이 고장의 전기를 해결한단다.

 

바닷길 양쪽은 갯벌, 갯벌체험하는 시기가 지났나보다.

주인 잃은 신발이 누워있다.

 

살아있는 갯벌의 숨길을 오래 바라보다.

 

이곳에서 한시간 넘게 달려서 소래포구에 갔다.

꽃게와 생새우, 굴을 사왔다. 시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시장구경이다.

돌아 돌아서 집에 올때까지 꽃게가 살아있다.

오랜만에 정성껏(?) 양념게장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