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다시, 봄

칠부능선 2010. 5. 4. 10:40

 

 

  온 나라가 아팠던 4월이 지나갔다.

  슬플 일 없는 5월, 꽃향기에 흠뻑 젖는 5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친구 작업실에 갔다.

  지난번 외도에 갔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제는 풍경화가 싫은데 주문 그림이란다.

  나이프로 마무리를 하는 중이었다. 평범(?)했던 풍경화가 반짝 반짝 모던하게 살아났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결과물이 눈 앞에 보이니 좋겠다고 했더니, 마음에 안든단다.

  스스로 흡족할 작품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친구의 정성이 가득한 화단은  올해는 정리에 치중하는 것 같다.

 하나하나 눈길을 당긴다.

 

동강할미꽃이라고 고개를 반짝 든 할미꽃이다. 

 

 

 

 

아, 이꽃 이름이 첫사랑이란다.

이름때문에 새로 사다 심었단다. 어떤 꽃이 필까. 첫사랑이라니....

 

 

 

 

 

 작년에 포트에서 내가 옮겨심은 무스카리,  겨울을 견디고 아주 튼실해졌다.

 

 

 

 

뒷마당에 튀밥을 조롱조롱 매단 조팝나무와 늦된 수선화,

금낭화 살짝 고개 숙이고 수줍음 타네.

 

 

 

 

 언제봐도 정겨운 제비꽃.

 

 

마삭줄이 올라가던 담 아래 노란 튤립이 이쁘다.

그늘에서 확실한 제 색을 한껏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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