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사위가 운전해서 온천을 향했다.
동경에서 두 시간 넘게 걸려 오다와라역에 우리를 내려주고, 우리는 산을 가로지르는 등산열차를 타고,
사위는 차를 유람선 선착장에 세워두고 한계령 같은 꼬불한 길을 버스타고 와서 고라역에서 합류.
멀미 일보직전에 무사히 상봉하다.
우리가 타고 올라 간 두 량짜리 등산열차.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도시락을 먹는 일본 아자씨.
안에서는 병에 든 밥을 먹는 우리 태경이.
고라역 도착.
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다.
가쓰돈에 사케도 한 잔.
나는 담백한 우동으로. 면이 팅팅 불러서 맛이 없었다.
사람 많은 식당이었는데.... 역시 역 근처라서 인지 맛이 부실했다.
역전 옆 상점에 화분에는 조롱박을 심은 화분, 하얀 박꽃.
등산철도로 해발 553km까지 와서 거의 80도 경사를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으로 오른다.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다.
중간에 내려서 좀 걸으면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는데, 우린 그냥 통과.
케이블카를 내려 다시 로프웨이를 타러가는 중 <행운의 종> 앞에서.
그냥 지나칠소냐.
아기는 잠들고..
이것이 로프웨이란다.
우리가 알던 케이블카다.
아이고~~~ 멀고도 험한 길.
빗방울이 떨어지고 기온이 급강하.
저 아래서 유황온천이 끓고 있다. 유황냄새를 맡으라고 로프웨이 발판 아래가 숭숭 열린다. 아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맑은 날은 이곳에서 후지산이 보인다는데, 산정은 안개에 쌓여 있다.
걸어서 한바퀴 돌다보니 낯익은 수국이 건물 문 앞에 있네.
한 개 먹으면 수명이 7년 길어진다는 검은 계란을 사들고 다시 케이블카, 아니 로프웨이를 탄다.
로프웨이에서 난 한 개만 먹었다. ㅎㅎ
올라올 때와 다른 노선으로 유람선을 향해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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