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나팔꽃이 부른다기에

칠부능선 2009. 8. 3. 01:56

 

 

  친구 작업실로 달려갔다.

  친구는 덥다고 젖은 타월을 목에 감고 작업중이다. 나는 숙제도 밀쳐놓고 이렇게 딩딩 놀고 있는데..

  화단 정갈하게 가꾸랴, 그림 그리랴. 참으로 부지런한 친구다.

 

  우리나라 남색 나팔꽃은 한낮의 볕을 피해 숨어 있고, 서양나팔꽃이 지천이다. 한 그루에 40 송이 넘게 꽃을 피운단다. 누가 세어봤다나...

 

 

 

 

 

  에고...... 채송화, 우리나라꽃.

 

 

   이건 미국 채송화란다.

 

 

  요건 일본 채송화. 이 화단도 다국적이다.

 

 

 

 어버이날 딸이 사온 카네이션 화분을 심었단다.

 이렇게 이쁘게 계속 꽃을 피우고 있다.

 

 

  밤의 꽃 - 분꽃,

  까만 씨앗이 종종 영글었다.

  어두워질때까지 기다릴 수도 엄꼬...... 낯과 밤을 구별해서 꽃이 피는 것이 신기하다.

 

 

 

 

  아래 화단데 도라지꽃이 이쁘게 피었다.

  흰꽃보다 남보라 꽃이 더 많다. 봉오리 여문 모습이 꽈리 같다.

  입을 봉긋 오므린 처자 같기도 하고..

 

 

 

 

 

더덕에 봉오리가 맺혔다. 더덕꽃이 어떤 모양일지 기대된다.

 

 

더덕이 순을 뻗었다. 

얘들이 길을 잘 아는가 보다.

 

 

당귀. 당귀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연한 잎을 따다가 상추쌈에 곁들여 먹었다.

 

 

방울토마토, 호박, 가지, 호박잎, 풋고추, 당귀잎, 상추....

오늘도 저녁 식탁이 푸짐했다.

친구야~ 고맙다.

 

이쁜 짓도 안하는 날, 하느님은 참 이뻐하시나 보다.

내 주변에 온통 좋은 사람들인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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