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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 번개

​ 매일 놀기만 하는 아저씨, 임택 대장이 페북에 올린 글이다. 어느 수능 학부모가 부탁해서 쓴 글이란다. '하는 일이 즐거우면 놀이고, 하는 일이 힘들면 노동이다.' 빡세게 읽고, 힘들게 쓰면서 놀이라고 우기는 게 나다. 이런 통하는 맥락때문에 마을버스 여행이 즐거운가보다. ​ 아들, 딸 수능 날에도 나는 고3 엄마 아닌 척 내 할일을 그대로 했다. 학교 앞에 부모들이 서 있다. 그때 난 내가 저렇게 학교 앞에 서 있으면 아이들이 맘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 ​ ​ ​ 수필반 번개모임으로 6인이 수레실가든에 갔다. 김 샘의 초대다. 그 근처에 작업실에서 놀던 때가 울컥 그립다. 신나게 읽으며 놀던 그 때가. 15년 전에도 있었다는 이곳을 나는 처음 온다. ​ ​ ​ ​ ​ ​ ​ 돌판에 오..

메타에세이 / 박양근

문학 오디세이를 위한 는 박양근 선생님 최근작이다. 오래 탐구하고 연마한 내용을 앉아서 편하게 받아 모신다. 변함없는 수필 사랑 충만하신 모습에 경의를 보낸다. 자주 끄덕거리며, 반가운 이름들을 만난다. 일면식 없이 나 홀로 좋아하던 작가와 철학자들을 만나 또 혼자 들뜨기도 한다. 오랜만에 푹 빠져 읽으며 자세를 바로 잡는다. *프롤로그 나, 그대, 우리는 글을 쓴다. 작가로서 살기 위하여 사람은 태어나면서 작가다. 그는 세상이 들어온 느낌을 울음으로 표현하다. 내가 누구인가를 알리는 방법과 공간을 지니기 시작한다. 한해 한해가 지나면서 표정과 손짓과 발짓으로 기쁨과 슬픔을 말한다. 더욱 성숙하면 말을 배우고 글이 자신의 표현방식임을 알아차린다. 청춘의 아픔과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련을 치유하는 방법..

놀자, 책이랑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