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 동네책방 팀의 첫 동인지가 나왔다. 지난 여름에 만난 여덟명의 모습과 사연이 눈에 선하다. 글을 읽으며 울고, 들으며 울었던 진한 감동의 시간이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글쓰기창작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니 더욱 장하다. 주안 쥔장님은 계간현대수필 가을호로 등단한 열혈 작가다. 동네에 이렇게 따뜻한 만남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나를 풀어놓고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훤히 그려진다. 거듭 박수를 보낸다. 서행을 마친 이들의 마음을 본다. 주안 - 어느 날 삶의 속도와 방향을 잃고 서행구간에 들어 온 사람들, 우리의 인연이 소중한 것은 나 역시 그 서늘한 시간을 건너 온 까닭이다. 시간과 마음을 헐어 쫒아가던 것에서 자유하고 싶었고, 세상이 만든 속도에서 내려오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