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루키 책을 주문했다. 한때 열렬하게 읽었는데. 하루키 책은 모두 아들이 가져가서 집에 한 권도 없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청탁받고 쓴 글인데 책으로 묶을 때 빠진 글을 모았다. 그야말로 잡문이다. 책에 쓴 서문, 수상소감, 넘에게 써준 감상평, 넘의 그림전시 써준 글 등 참으로 다양하다. 싱겁기는 해도 아주 인간적이다. 그야말로 설렁설렁 읽으며 민낯의 하루키를 만난다. 인기작가, 대가?의 글은 버릴 게 없다. 다~~ 돈이 된다는 얘기다. (박완서 선생 딸이 한 말이 떠오른다. 엄마는 돈 안되는 글은 안 쓴다고. 자식들한테 편지를 안 썼다는 이야기다.) 이 책도 2011년 11월 1쇄, 2022년 17쇄다. 여전히 많이 팔리고 있다. 하루키의 책은 세계 44개국에 번역되었고, 그는 본업은 소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