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페북에서 소식듣고 바로 주문했다. 홍혜랑 선생님은 선정위원을 함께 하며 가까이 보게 되었는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다. 얼마 전 사부님을 먼저 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혼하고 아이 돌무렵부터 부부가 독일로 유학을 가서 6년간 공부를 하고 왔다. 아이는 조부모와 자라고 초등 1학년이 되면서 부모와 생활했다고 한다. '고국에 떼어놓고 온 어린 것들을 빈 복낭에 담은 채, 척박한 사막을 누비는 캥거루의 생존을 닮아 있었다.' 선생의 이 시절 소회가 저릿하다. 대학시절 학생기자로 전혜린을 만난 이야기가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이다. 그가 떠난 후에 남은 이들이 엮은 수필집을 보며 열광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시간 저 편, 쉬이 닿은 수 없는 것에 대한 매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