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러시아 오늘, 그 제국은 비오는 노천 카페에서 마신 맥주의 맛은 느린 필름으로 돌아가는 풍경화 같다. 여러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내가 고른 것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순한 맛이다. 이곳은 맥주 값이 생수보다 싸다. 예전에는 거리의 자판기에서도 보드카를 팔았는데 알코올 중독으로 파괴되는 가정이 많이 .. 낯선 길에서 2006.06.08
내 몸의 반란 내 몸의 반란 내 몸이 반란을 시작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인사를 하는 경비원에게 고개를 숙이는데 등이 당기고 아프다. 이 황당한 인사법이 마땅치 않지만 어찌 해볼 방법이 없어 민망한 몸짓으로 넘기고 있다. 팔이 올라가지 않고 어깨도 아프다. 할 일을 두고 못 보는 성격 탓에 어깨가.. 낯선 길에서 2006.06.07
동의하는가 한국인의 의식화, 1, '나는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2, 나름의 주견으로 '고집'이 굳세다. 생후 18개월 이후부터 가장 많이 쓰는 단어 두 가지가 '엄마' 와 '왜'라는데 우리는 그것을 차단한 채 넘어왔다. 그래서 합리적 사고가 없어졌다고. 아니, 형성되지 못했다고 한다. 생후 2개월에 터.. 놀자, 책이랑 200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