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Oh, My Field

칠부능선 2006. 12. 24. 09:36

 

* 붉은 광장이 떠오르는 노래다.

레닌의 묘 앞에서 따라붙던 아이의 수척한 눈망울을 생각하면

나는 슬퍼진다.

 


 


Oh, My Field (Polyushka, polye) 들판 (Leu Knipper-Vladmir Gusseu)

광활한 대륙의 울림 그대로 전하는 힘과 역동성, 대륙을 질타한 혁명 정신,
결코 나약하지 않은 서정성, 삶의 모든 고뇌를 한꺼번에 삼켜버린 사나이의
호탕함 등.. 레드 아미 코러스의 연주는 러시아 민중 문화의 모든것을 담고있다.
바흐, 모짜르트로 이어지는 서구 고전음악이 하늘의 소리라면, 레드 아미 코러스
의 러시아 민요 연주는 역동하는 대륙의 꿈틀거림이라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에는 스탈린 시대의 집단 농장인 콜호즈에서 사랑하는 애인들을 뒤로 하고
전장을 향해서 행군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전시 소비에트 가요인 Oh, My Field (들판)는 레드 아미 코러스의 대표곡으로 전곡
을 흐르는 말발굽 소리가 가슴의 박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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