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꿈결같이

칠부능선 2006. 12. 11. 08:41

 

딸이 그제 저녁에 와서 어제 아침에 갔다.

그야말로 꿈결같이 다녀갔다.

얼굴만 살짝 보여주고.

 

예전에, 바쁘게 친정 다녀오면 엄마가 '꿈결에 본 듯 하다'고 했는데...

지금 내가 그 말을 하고 있다.

 

이젠 친정이나 시집보다 제 집이 젤루 좋다는데 우짜나.

"정말 웃겨."

사돈이랑 딸 흉을 본다.

직장 안 다니는 딸은 보름 쯤 놀다 가라고 붙들었건만.

신랑 밥해줘야 한다나...

그말에 대뜸

'너 그렇게 길들이면 안 돼.'

.

.

 참 웃기는 엄마다.

 

 

 


Robert Spencer



Raymond Vincent - Adagio Pour Cor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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