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소음 차단을 위해 지하화하는 것 보다 지상에 덮개를 해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으로 공사 착공한 지 8년만에 지지난 주에 개장했다. 나는 공사현장을 차로만 지나치며 참.... 오래도 걸린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공사현장을 바라보며 사진찍어서 가족 톡방에 올리며 관심이 컸다. 내가 동네 일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는 불평을 들으며 공원으로 나가봤다. 전체가 3만평이라나. 분당의 제 3공원이란다.
내년 봄 쯤, 푸른 기운과 꽃들이 피면 형태가 갖춰지려나. 아직은 썰렁하다.
엘리베이터는 시험중이라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아파트 5~ 6층 정도의 높이다. 20층 아파트가 저리 보인다.
단풍든 남천이 반갑고
옮겨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길
그늘막도 드문드문 있고
우리집이 보인다.
공원을 가운데 두고 동판교와 아름마을이다. 판교 지인 집에 걸어가도 되겠다.
나는 할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끝까지 못 돌고 다음 계단으로 내려왔다. 남편은 계속 걸으러 가고...
이곳을 한 바퀴 돌아도 만 보가 된다고 한다.
내 일이란 어제 시누이가 이모네서 얻어온 배추 2포기, 무 한개를 가져다 놓아서 그걸 둔내에서 갖다준 알배추와 섞어 맛김치를 담는 거다. 오랜만의 김치라도 좋은 고춧가루, 젖갈 모두 얻은 것이니 맛도 좋을 듯. 김장을 안 하니 이거라도 담고 나니 뿌듯하다.
일년에 한 권 나오는 책들이 요즘 몰려있다. 몸은 견디는데 눈이 비명을 지른다.
이번 주에 끝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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