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충전

칠부능선 2023. 11. 24. 17:11

좋은 음악과 그림을 만나지 못한 갈증이었던 듯,

아니, 좋은 사람과의 만남도.

후배가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에서 <음악가, 그림을 만나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단다. 아주 멀리서 또 한 후배도 온단다. 그렇잖아도 밥 사주고 싶은 후배다. 당장 다음 주에 밥을 사주러 간다면서 나도 듣고 싶다고 했다. 알아보니 4회 남았으나 수강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 주에 가서 등록하고 함께 강의 듣고 아트센터 안에 '피글릿'에서 점심을 먹고... 흠뻑 즐거운 시간을 누렸다. 저녁시간에는 광화문에서 책담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에게 울가디간 선물을 받아 저녁 모임에 입고 갔다. 그렇잖아도 갑자기 온 첫 눈에 저녁 시간 모임이라 요긴했다. 이런 호사라니..

 

최정주 선생은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개인사를 짬짬히 말하며 재미있게 끌어간다. 음악가와 화가에 대해서 다 이해하지 못해도 아주 흥미롭다.

지난 주에는 라프마니노프와 제임스 에벗 맥닐 휘슬러를 소개했다.

연주를 듣는 것도 좋고, 그림을 보는 것도 좋다. 잠깐이지만 푹 빠져서 들으면서 연주 마지막에 박수를 칠 뻔했다.

 

오늘은 로트렉과 라벨이다.

조금 알던 로트렉의 이야기도 귀에 익은 라벨의 음악도 좋았다.

이 영화를 찾아 봐야겠다.

라벨의 볼레로 중에 발레곡이 된 부분이다. 어떤 발레리노가 발레곡을 부탁했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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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발레 음악

그림을 보면서 관련된 음악을 듣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듣는 시간은 즐거웠다.

로트렉이 놀았던 물랑루즈의 사람들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를 물고 나와,

이베트 릴레즈의 검은 장갑, 그의 이미지에 겹쳐 따라온 에디트 삐아프에 관한 영화 장면과 노래도 일품이다. 선생이 선호하는 음악과 영화 장면을 보여주려고 모습도 좋다.

뜨겁게 살다간 에디트 삐아프의 <난 후회하지 않아> 마지막 노래가 남는다.

처음 간 '은강참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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