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서울둘레길 13 (8-3,4)

칠부능선 2023. 10. 23. 09:36

어제 저녁 딸네 식구가 와서 12시까지 사위와 한잔을 했다.

사위와 나눈 대화에서 요즘은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를 안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기를 낳을 때까지 유보하기도 하고, 아기를 한 부모 앞으로 신고하기도 한단다.

이런... 무슨 ... 뜨악한 풍조란 말인가. 물론 이런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 이유 중에 세금 문제가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태경, 시경 중간고사가 끝나고 이제 아이들 시험으로 딸네 가족의 스케줄이 결정되는 듯하다.

각설하고... 다른 때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 딸네 식구를 두고 나는 8시 40분에 나섰다. 사위가 판교역까지 태워다 줘서 시간이 널널했다.

수필반 9인이 경복궁역에서 모였다.

오늘 걷는 길은 북한산 둘레길과 겹친다. 명상길 구간을 시작으로 - 흰구름길 구간을 거쳐 - 솔샘길 구간. 거기에 419 기념탑까지. 두 코스 13킬로를 걸었다.

너무도 거한 점심? 새참? 을 먹고 이게 세 번째 타임

이미 고구마, 빵, 커피, 사과, 배... 먹고 올라왔다.

두 번째 스탬프를 찍고

얼마만인가. 이렇게 바뀌고 처음이다.

우이동 계곡에 있던 소박했던 묘소들이 눈에 선한데.

중학생, 고등학생 묘소 앞에서 ... 깊이 고개 숙이고

단체로 묵념도 하고

여자와 남자의 밥 색도 다른 약식 저녁을 먹었다. 남자들은 별로일 듯하나 나는 맛나게 먹었다.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그리 달지는 않다. 향부터~~ ㅋㅋ

둘레길 최고 기록인듯하다.

뚜렷이 목소리 내는 곳은 없는데 전신이 아우성이다. 뜨거운 욕조에 푹 담궈주며 달랜다.

쓰담쓰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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