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칠부능선 2022. 12. 22. 15:03

다섯 번째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이 나왔다.

5년이 금세 지난 듯, 나름 의미있는 직업이었다.

선정된 작가들이 자신의 프로필에 선정 사실을 올리는 걸 보면 감사하고 흐뭇하다.

선정위원 8명의 취향과 안목이 모두 다르지만, 선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접점을 잡은 결과다.

60편 작품이 한 해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작품이라고 내놓는다.

이 빛나는 수필이 널리 많이 읽기길 바란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독자의 시각과 취향 모두 만족시킬 예술성과 문학성 탁월한 60편의 시선

2023년 수필문단에서 주목해야 할 빛나는 수필가들의 수필 60편을 만날 수 있는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이 출간되었다.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은 지난 일 년 동안 여덟 명의 선정위원들이 여덟 개의 시선으로 수필작품을 선정했다. 비록 작품 선정에는 여덟 개의 시선일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전국 수필가 60명의 탁월한 시선으로 세상과 자연을 바라보고 성찰한 수필작품집이 되었다. 빛나는 수필가 60명의 수필 60편은 독자 여러분을 흥미로운 수필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수필문학은 형식이나 소재를 다루는 면에서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해서 선정위원들이 꽤 놀라게 했다. 수필가들은 수필을 쓸 때 정말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갖은 공력을 쏟아낸다. 작가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수필은 기본적으로 모든 인간의 존재성으로 직조되어 있다. 그래서 수필을 ‘자기성찰의 인간학’이라고 부른다. 각 계절마다 선정위원이 추천한 후보작을 한 편씩 읽어나갈 때마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들 공부하고 글을 쓰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선정위원들의 마음을 끄는 작품이 한두 편이 아니어서 즐거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선정위원들은 매 분기에 각자 다섯 편씩 추천하는데 그 배수인 10편 정도를 골라놓고 몇 번씩 읽고 다시 읽고 고르고 또 고른다고 말한다.

문혜영 선정위원은 「발간사」에서 “수필은 나이와 함께 성숙하는 문학이라고 아주 자신 있게 말하곤 했다. 나이가 여물어가면서 삶에 대한 철학과 영성까지도 함께 여물어갈 수밖에 없다. 글이 곧 사람이니까. 그런데 나이만 사람을 성숙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각자가 겪어온 삶의 질곡으로 인해 인생공부가 단숨에 시공을 넘어버리듯 단축되는 경우를 작품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런 작품을 보면 단숨에 이끌려버린다. 글은 마음의 표상이다. 어려움을 겪지 않는 생이 어디 있으랴만, 생을 선물로 풀어가는 글이라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부조리한 일을 당하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실을 수없이 겪으며 우린 인생공부에 수업료를 만만치 않게 내고 있다. 문학, 그 중에서도 수필로 응어리를 풀어놓을 수 있어서 늘 감사하며 사는 내 경우엔 특히 수필을 통해 한결 편안해지고 아름다워지는 심상을 작품에서 만날 때마다 감사하며 이끌린다”라고 선정된 수필가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은 2021년 겨울호부터 2022년 가을호까지 전국의 수필 전문잡지와 종합 문예지, 그리고 연초 신춘문예 당선작을 대상으로 맹난자 선정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선정위원이 각자 서너 종의 수필잡지와 문예지 등을 담당하여 각 계절마다 5편 이내를 선별, 40편 내외의 수필을 저자 이름을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점해왔으며 선정위원 자신이 뽑은 작품에는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필 15편씩을 뽑아 모두 60편씩 선정하여 한 권의 수필집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선정된 수필 끝에 해당 작품을 추천한 선정위원이 단평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 『더 수필』 선정위원

맹난자 문혜영 엄현옥 이혜연

조 헌 노정숙 정진희 한복용

목차

● Winter

범람 | 강표성 12

미루나무가 있던 집 | 김귀옥 17

푸시킨의 위로 | 김보애 22

걸음 연습 | 김영훈 27

끝내주는 남자 | 김응숙 32

K-굿 | 김주선 37

모르포나비 같은 | 민혜 42

가재미가 돌아오는 시간 | 박금아 46

낙타 | 박용수 50

걸어가는 사람 | 신현순 54

라그랑주점 | 이상수 58

익어감에 대하여 | 장미숙 63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 최민자 68

색 아닌 색 | 최이안 71

늙음 | 한경희 74

● Spring

그네를 타다 | 강이정 80

국화를 위하여 | 강천 85

새의 뒤를 따르는 눈 | 김길웅 89

채마밭 소묘 | 김만년 93

오래 가는 취미 | 김명희 98

모탕, 액자를 나오다 | 김영수 103

곰탱이 | 노혜숙 107

카오스적 생존기 | 문경희 111

취약지구 | 송복련 116

시계꽃 | 오승익 120

꿈, 나의 해석 | 이춘희 124

속담으로 쓴 자서전 | 최미아 128

노랑에 대하여 | 최순희 132

운동화 | 허경옥 137

발 | 황진숙 142

● Summer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 김경혜 148

산옥이 나무 | 김산옥 153

청포도 맛 캔디 두 알 | 김용순 158

암사마귀와 일벌 | 김정애 162

밥이라 쓰고 법이라고 읽는다 | 김정태 166

새 | 려원 170

다시 태어난다면 | 안규수 174

토굴 혹은 외양간 | 안병태 179

개망초 | 유현주 185

빈 뒤에 | 윤혜주 190

마돈나 | 장석창 194

재고 1권 | 전미란 200

백동연죽(白銅煙竹) | 정성록 203

한 벌의 옷 | 하인혜 208

마주수, 열매는 어떤 맛일까 | 한기홍 212

● Autumn

아버지의 자리 | 강경신 218

흉혈(胸穴) | 김정화 223

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227

이청준 앓이 | 봉혜선 232

청산의 꿈 | 송혜영 238

통증 언어학 | 신재기 242

살아 있는 집 | 심선경 247

나비가 되려나봐 | 안춘윤 252

비멍 | 윤기정 258

우리는 섬이 아니다 | 이조경 262

좌표 (0.0)에서 | 정성화 266

나부끼는 생의 무늬 | 정태헌 270

입이 거들다 | 최미옥 274

타조를 잡는 방법 | 최진석 278

구름을 파는 가게 | 홍성순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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