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잡지의 겨울호를 아직 다 못 읽었다. 아직 안 온 잡지도 몇 있다.
이번 현대수필 겨울호도 출판사 실수로 일주일 이상이 늦어졌다. 지난 주에 독촉 문자와 전화도 받았다.
잡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많은 잡지들이 나름 고군부투하고 있다. 예전에는 왜 그럴까, 이해를 못했는데... 세월은 힘이 세다.
수필이 넘어야 할 문턱
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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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고자 욕망하지 않을 때 수필의 본질이 선명해진다.
수필은 문학이기 전에 글쓰기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굳이 문학적 전략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는 글 쓰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현실의 어떠한 구속에도 굴하지 않고 내 존재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글쓰기다
이에 오늘의 수필은 관행적 격식을 해체하고 문학에 대한 미신을 청산해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언어 속에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는 것이고, 우주의 한쪽 끝에서 또 다른 한쪽 끝으로 단어를 운반해가는 과정을 창조하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하나의 항해이자 여행이다." 질 들뢰즈의 말이다.
수필은 글쓰기다. 그것은 자유로운 항해이고 여행이다. 거기서 만나는 존재와 삶의 의미가 수필의 본모습이다.
<수필미학> 2022 겨울호 (통권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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