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남편과 혜민씨네를 갔다.
티하우스는 그대로다. 비수기 월요일이라서 한가로웠다.
진규는 데이트하러 나갔다니 못 보는 아쉬움보다 반가움이 크다.
가을이 깊었다.
둔내 시내에서 오리백숙을 먹었다.
친절한 쥔장부부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받고~~
한바퀴 돌아 봉평장으로 장날인데도 한가하다.
혜민씨는 튤립 구근을 사고~ 나는 수수부꾸미, 감자떡, 메밀뻥튀기... 군것질거리만 잔뜩 ~
편히 늙어가고 있다.
오는 길에 사과농장에 들러 사과 한 박스를 선물받고,
떨어진 사과는 어디로 가나
소속되지도 버려지지고 못한 저 사과, 노란 사과
이것 저것 냉장고에 들어가고, 베란다에 있는 애들~~ 사서도 주고 얻은 걸 또 나누고
지금 혜민씨는 풍요롭다.
당일 다녀오는 것도 좋다.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