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마을버스, 안동 <체화정> 1박

칠부능선 2020. 8. 10. 14:44

 

 

수해로 온 나라가 비상인지라 안동행은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주최측에서 미루지 않는 한 나는 떠난다. 

 

 

 

 

 

 

 

 

 

가면서 휴게소에서 커피타임을 하고,  늦은 점심으로 콩국수 흡입~~

 

 

 

 

 

 

 

풍산장날이란다. 장터에서 5000원짜리 바지들을 사서 바로 갈아입고 ㅋㅋㅎㅎ

나는 가져간 비옷을 요긴하게 입고

 

 

 

 

 

 

 

 

 

잠깐 비가 멈춰주셔서 뱃놀이~~ 

후배가 가쁜해서인지 사공이 앉아서 여유롭게 노를 저으며 장난까지 친다.

 

 

 

 

 

 

 

 

 

 

 

             소나무 아래 저 의자에 앉아서 오래오래 멍때리고 싶다.

 

 

 

 

곤장놀이~  ㅋㅋ

 

 

 

 

 

잔잔히 비가 내리는데도 킬킬거리며 철버덕대며~~ 놀다 놀다

 

 

 

 

                                 

                                                        수박과 호박의 열끗 차이 

 

 

김서령이 외로울때 먹는다는 '배차적'을 헌준님이 부쳤다. 

우리는 한 손으로 뒤집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막걸리와 같이 시식, 안동서 먹는 제대로 배차적, 담백하고 고소하다. 

 

 

 

 

 

 

 

                       5000냥 짜리 바지입고 와인잔을 닦으면서도 장난을 치는 임택 대장. 

                                        진민씨의 저 장화와 바지도 풍산장터표. 

 

 

 

체화정에서 임택님과 이헌준님의 여행담을 듣고...

 

이스탄불에서 스페인까지 5,500km를 걸어서 횡단한 이야기 

그 모험담을 사진과 함께 들었다. 어눌하고 느린 말투가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뒷자리에 있던 학생들도 다가온다. 

 

 

 

 

다음날 아침,  체화정 풍경

 

 눈곱만 떼고 모닝커피

 

  학가산 온천에서 1시간을 노닐었다.  이곳도 다음에 또 오고싶은 곳이다.

  넓은 노천탕에서 만난  두 분 어르신과의 대화가 남는다.

  여자로 살고 싶다는 분과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분의 이야기, 참 어여쁘시다고 전하니 환하게 웃으신다. 

 

 

14명 대가족이 안동불고기로 아점, 

 

 

우리가 잠을 잔 집 앞에서 인증샷,

화장실, 샤워장 없다. 마당에 수도가 있다. 화장실은 체화정 가는 길에 있는 옆집으로. 

 

 

 

논길을 달려서 

 

화천서원 부용정 

 

 

 

 

 

 

안동댐 방류로 저 아래 하회마을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체화정에 전날 와서 1박을 한 고딩 4명과 대딩 1명, 대장님을 '아부지'라 부르는 씽싱한 사람들이 함께 했다.

내 두번째 마을버스는 두 후배와 동행해서 또 특별했다.

두 사람 다 배려와 봉사심이 몸에 배인지라 이곳에서도 빛났다. 친화력에 감탄하며 든든했다. 

이제 나는 나서지 말고, 뒷 자리에서 가만히 바라보며 칭찬만 하면 된다는 것을 또 새긴다. 

뿌듯하고 감사한 시간, 

날씨도 어쩜 그리 착착 맞춰주시는지... 서울엔 내내 비가 왔다는데. 

'고맙습니다아~~ '가 절로 나온다. 

 

 

 

 임택 대장은 익살꾼이다. 유쾌모드로 똘똘 뭉친 듯, 돌려보면 매순간 웃게한다.

  말없는 이헌준님도 저 패션 자체가 익살이다. 자세히 보면 양말까지 짝짝이 깔맞춤이다.  

 

 

 

 

 

 

 

192cm 동훈의 자리, 모델포스의 고딩 2 

 

 

 

 

 

헌준님, 날고 날다 기어이 바지가 찢어진 참사, ㅋㅋㅋ 

 

 

 

 

 

  찍사가 많으니 이런 시선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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