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위대한 침묵> 이윤기

칠부능선 2018. 11. 11. 16:52

  

써야하는 일을 미루고 읽기에 빠졌다. 역시 읽는 건 행복한 놀이고 쓰는 건 일이다.

이윤기 선생님 가신지가 벌써 8년이 지났다. 2010년 8월, 지금 내 나이보다 한 살 젊으실 때다.

선생님의 마지막 글을 읽으며 울컥, 했다. 사람은 이렇게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것일까.

말미에 딸 (이다희- 번역가)이 쓴 아버지의 추억도 살뜰하다.

과하지 않은 감정, 걸리는 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 아버니와 딱 닮았다.

 

 

           생물학적 죽음이 다가 아닌 작가의 죽음은 10년이 지나봐야 안다고 했다.  

     10년 후에도 선생님의 글은 다시 찾아 읽을 것이다.

 

     그렇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살아 소소한 참견을 하고 손짓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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