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사물들> 최장순
'공구는 노동의 도구이자 놀이도구이다'
인간존재의 밑바탕에 놀이와 재미가 본질로 깔려 있다는 요한 하위징아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다.
첫 작품부터 흡인력있다. 몇몇 읽었던 작품도 새롭게 다가온다. 탄탄한 필력이다.
어제 칸 영화제 주목작이라는 <송곳니>란 영화를 봤다.
황당하고 끔찍한 설정인데 작품 <어금니와 송곳니>를 읽으며 견치의 의미와 이어진다.
<색으로 말하다> 현대수필 겨울호 특집주제인데....... 혼자 웃었다.
'산다는 것은 그늘을 키우는 것,... ' 낯익은 말인데도 밑줄 죽~~ 그었다.
<발>을 읽으며 샌들 신을 때 페디큐어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반듯하고 멋진 최장순 선생님의 분신답다. 단숨에 다 읽었다.
<책이랑 연애하지, 뭐> 박영란
봉투를 뜯으며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40편의 책을 소개한다.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부터 작가의 <문학도시 월평>까지.
마침 '책읽기는 운명을 바꾼다'는 장석주의 글을 읽고 있던 차다.
책읽기는 훈련에 의해서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지만 타고 난 능력이기도 한 듯.
책이 우리를 끌어당기는 가장 큰 힘은 행복감이다. 가끔 절망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너무 좋을 글이나 안 좋은 글 앞에서 선망과 질투, 때로는 짜증도 나지만...
허삼관 매혈기, 문명의 배꼽, 나는 고발한다. 우리 문화 박물지, 눈먼 자들의 도시,
침묵의 세계, 물의 가족, 칼의 노래.... 반갑게 찌찌뽕.
<모름지기> 읽은 만큼, 살아낸 만큼 쓴다는 이야기다.
'쓰려면 그 10배를 읽는다. 그게 글쓰기 윤리다.' 김윤식 선생님은 후하시다.
안도현 시인은 100줄 읽고 한 줄 쓰라고 하던데....
글쓰기의 기본에 '윤리' 라는 말에 덜컥, 걸리는 사람이 많기를.
나? 백권 읽고 한 권도 못쓰는 둔재다. 쓰기 위해서 읽는 게 아니니 다행이다.
박영란 선생님 같은 '호모 부커스'가 가까이 있어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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