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릴레이> 6
이 책은 몸피는 작은데 702쪽으로 암팡지다. 책꽂이에서 도톰한 옆 면 빛이 바랬다.
1998년 4월에 1쇄를 펴냈고, 나는 1998년 6월에 나온 9쇄를 읽으며 머리로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이란 더 넓은 인생수업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괴테는 37세 생일날,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이탈리아로 떠난다.
사람마다 영감이 통하는 도시가 있다. 거대한 박물관인 그곳에서 괴테는 새로운 탐구를 시작한다.
이미 저명한 작가이자 공직자인 괴테는 여행하며 조각가와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분야의 예술지식을 늘리고
때로는 익명의 자유를 만끽한다.
괴테가 1786년 9월부터 1788년 4월까지 남긴 이탈리아의 흔적을 나는 2000년도부터 드문드문 보름 단위로 나눠가며
로마와 피렌체, 시칠리아. 시라쿠사, 팔레르모, 나폴리, 베네치아 ... 괴테를 떠올리기도, 잊기도 하며 거의 점을 찍었다.
이 책은 내 여행의 원동력이 되었다.
'여행은 그리움을 알게 한다.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남의 슬픔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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