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릴레이> 1
블친인 미루님, 이인숙 선생님이 페북에서 <책 표지 릴레이>에 나를 지명했다.
열흘 동안 하루 한 권씩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면서 릴레이를 이어받을 사람을 지명하는 것이다.
읽은 책 열 권을 소개하는 건 재미있는 일인데 열 사람을 지명하는 건 부담스럽다.
페북친구가 많지도 않고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 여기서도 블친들을 지명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거나 난 당장 즐거운 숙제에 착수한다. 떠오르는 책은 많은데 지금 내 책꽂이에 있는 책으로 시작하기로 한다.
갈로의 <사랑의 기도> 이 작은 책을 끼고 살때가 있었다. 30여년 전에 순정했던 마음을 소환해본다.
높은 곳에 있는 한 남자를 향한 지극하고 뜨거웠던 마음을 떠올린다.
* 말없이 사랑하여라
--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이도록 말없이 사랑하여라.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봉사하고 눈에 드러나지 않게 좋은 일을 하여라. 그리고 침묵하는 법을 배워라.
말없이 사랑하여라. 꾸지람을 듣더라도 변명하지 말고, 마음 상하는 이야기에도 말대꾸하지 말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네 마음을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이 되도록 하여라. 그 왕국을 타인에 대한 자상한 마음으로 채우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 이런 착한 기도들이 수두룩빽빽이다.
그때는 이런 글을 읽으며 가슴이 뻐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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