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후흑학>

칠부능선 2018. 8. 15. 22:14

 

 노마드님이 우리 아들한테 추천한 책이다. 마침 저녁에 온다고 해서 부지런히 읽고 들려보냈다.

 아버님 좋아하시는 간장게장을 사와서 저녁 단식을 하려는 내 의지를 무너뜨렸다. 나는 계속 무거워지고 있다.

 

후흑학은 후흑 구국이라는데 , 처음듣는 말이라 입에 붙진 않는다.

세상을 다스리는 처세로 낯이 두껍고 속이 검어야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노자와 겹쳐진다.  

 

 

*리쭝우는 삼국시대 군웅 가운데 유비를 얼굴이 뻔뻔한 '면후'의 대가로 꼽았다. <삼국지연의>에서는 늘 인자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묘사되었으나 정사 <삼국지>와 <자치통감>을 보면 유비는 다혈질 인간의 전형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독우를 매질한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사실 장본인은 유비였다. 반명 리쭝우는 삼국지연의에서 난세의 간웅으로 묘사돼 있는

조조를 '심흑'의 대가로 지목했다.

 

* 사람들은 누구나 남다른 재주를 하나씩 갖고 있기 마련이다.남에게 보여주려고 애쓰면 시샘을 사게 된다. 사람들 앞에서 자랑

하고픈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 승리의 비결이 그 안에 있다.  평소  한 발 물러서는 훈련을 해야하는 이유다.

 <도덕경>8장은 처세의 이치를 비유해 놓았다. '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공을 다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래서

거의 도에 가깝다. 머무는 것이 땅처럼 낮고 마음이 연못처럼 고요하면 주는 것이 매우 인자하고, 말이 매우 믿음직하고

정치가 잘 이뤄지고 일이 잘 처리되고, 움직임이 때에 잘 맞는다. 오직 다투지 않기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 "

 

* 리쭝우가 <후흑학>에서 성악설에 기초한 유월의 '안면문답' 비유를 높이 평가하여 후측의 최고 단계를 '불후불흑'으로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불후불흑은 후흑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최고의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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