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문학과 놀자'

칠부능선 2018. 7. 15. 17:08

 

            제5회문학축전 <문학과 놀자>가 폭염 속에서 잘 지나갔다. 성남시청 온리홀 600석이 거의 찼다. 중간에 나간 사람도 있지만.

 

 

 임인출 님 외 3인의 사물놀이 문을 열었다. 

 좀 지루하다싶을때 몰입이 되었다. 흠뻑 빠질 자리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은수미 시장이 시민들 가까이 가겠다는 의미로 단상 아래서 축사를 했다.

축사라기 보다 부탁의 말.. 정도. 이것도 좀 길다 싶었는데.. 

권영옥 문학위원장이 모두 소개를 했건만...그 다음 마이크 잡은 사람이 우르르 온 시의원들 소개를 두 번이나

한 건 눈쌀 찌프리게 했다. 이들은 인사만 하고 또 우르르 나갔다.

내년에 이런 순서 없애는 것으로.

 

 

 

문효치 시인의 <꽃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 아날로그 강의다.

 새로운 눈, 색다른 시각이 시가 된다는,  너무도 지당하신 말씀, 새로움이 없다.

 

 

 

문태준 시인의 <생명 살림과 시>

마티스가 말년에 작업하는 모습이다.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긴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란다. 자코메티와 몇몇 화가들의 작법과 백일장에 나온 초등생의 산뜻한 시도 인용했다.

나름 진지한 강의, 시도 좋더니 목소리도 좋았다.

 

 

 

'돌마다 산, 새마다 하늘'.. 이 의미심장한 구절을 외운 것으로 시간값이 되었다.

 

 

2018년 이상문학상 수상자 방현희 소설가 <불운과 친해지는 법>을 강의하기로 했는데...

불운과 친해지는 법이 오리무중이다.  책을 사서 봐야겠다.

속닥하니 앉아서 눈 맞추며 조근조근 들어야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아쉬운 제한시간.

 

 

 

기대했던 유진박의 연주는 ........ 처음 고음에 귀가 놀랐다.

마지막 곡 '난 괜찮아'에 이르니 가슴이 울컥,  앵콜 한 곡을 더 듣고.

 '인간극장'에서 본 유진박의 이야기하며 짠해한다. 이렇때 티비 안 본 난 무식쟁이가 된다.

대기실에서 가까이 찍은 그의 얼굴에 '어린아이'가 있다. 몸은 45세 총각,

매니저가 좋은 여자 소개해 달라고 한다. 안타까운 엄마 맘이 된다.

 

 

 

 

 

 

 

든든한 문학위원장, 권영옥 님(하늘말나리)

 

 

시인회의 제비꽃 님, 여전히 든든한 전 위원장 시소리 님과~~

 

 

 

 

                          '이쁜이'로 불리던 애리애리 애영씨(흰망초), 나를 불러세운다.

                       주정할때 마냥 엉겨붙던 애영씨, 그리운 주정~~ 여전히 이쁘다.

                       

 

 

                                                             낙지집에서 뒷풀이, 손님들 다 가고 집행부들 다시 앉아 맥주 한잔

                                                                     

 

 

                                                                                                             아까운 술기운 깨라고 차 한잔 더 하고.. 

                                                                                                                       문학과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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