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로마, 로마

칠부능선 2018. 6. 21. 22:56

 

  로도스 공항에서 두 시간을 연착하는 바람에 새벽 3시에 로마 시내의 호텔에 들었다.

  그동안 로마 공항을 여러번 왔어도 시내 투어할 시간은 없었다.

  14년 만이다. 친구가 파리에서 공부할 때 파리에서 모집하는 이태리 투어한 것이.

  지붕 없는 박물관, 통째로 변함없는 로마다.

 

소매치기 단속을 귀 아프게 듣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집시 소녀가 내 가방에 손을 넣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웃으며 쓱 빼고는 유유히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시내투어버스를 탔다. 1인 18유로.

이어폰을 주는데 한국어가 없다. 졸지에 문맹자가 되었다. 눈치로 창밖을 즐긴다.

 

 

 

모자 장사의 모자가 눈길을 끈다. 나도 이번 여행에 모자를 세 개 샀다.

 

 

 

 

콜롯세움, 버스에서 내려다 보니 줄이 길다. 패스, 밖에서만 보는 걸로...

 

 

 

 

 

영화 <벤허>에서 전차경기를 하던 곳

 

 

'진실의 입'에 가기 위해 내렸다. 지도를 보며 어슬렁 어슬렁~ 제법 걸었다.

 

 

 

 

 

 줄을 섰다. 오래 전과 똑 같은 모습이다.

 

 

 

 

 

 

                                     

                                                                                 같은 장소 14 년 전 사진을 찾았다.

                                                                                               

 

 

옆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 초 5개를 밝히고...

 

 

 

 

걷는다

                

 

 

 

 

 

 

 

쉬엄쉬엄 두리번거리며 걷는다

 

 

거리 음악을 들으며 쉬기도 하고

 

 

 

 

 

 

 

그리스에서 못 보던 거지도 만나고. 파파 할머니네

 

 

 

 

투어버스 회사가 여럿이다.

 

 

 

걸어서 걸어서 트레비 분수에 왔다. 사람이 너무 많다.

오래 전 운동화를 샀던 가게가 그대로 있다.

그 건너편 아이스크림 가게도 여전하다. 복작한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다.

 

 

 

 

 

 

 

 

 

 

 

 

 

트레비 분수 -14 년전, 친구랑. 친구가 파리 유학 중이던 50세 때다. 

 

 

 

 

 

 

 

 

 

 

 

 

 

 

 

 

 

 

 

 

 

 

 

 

 

바티칸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근처를 돌아본다.

한나절 줄 서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로마 전체가 박물관이다.

 

 

 

해당사항 없지만 눈길 끄는 버스 광고

 

 

 

 

 

 

 

 

 

로마에서 한식당을 찾다가 찾다가 못 찾고 ... 이탈리아식 점심.

한국에선 이런 음식을 찾아다녔는데...

 

 

 

 

삼성는 위대하다. 바티칸이 보이는 대로에 가장 큰 광고벽

 

 

 

 

 

 

 

 

 

멀리 수단자락을 날리며 걷는 신부님을 보고

 

 

 

 

거리잠이라도 꽃그늘 아래선 꽃잠이길...

 

 

 

 

테르미니 역 뒷편,

저 여인은 잠 속에 빠졌다. 꿈은 안녕할까. 신발 한짝은 어디로 갔을까.

자꾸 돌아본다.

 

 

 

호텔에 돌아오는 길에 돌고 돌아서 기어이 한국식당을 찾았다.

바로 식사가 안되고 저녁만 한단다. 우리가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식당 이름은 멋지구만... 태극가가 고단해 보인다.

 

 

 

호텔로 돌아와 맡긴 짐을 찾고 버스로 공항에 갔다.

수수 강산이 지나도 로마는 변하지 않는다. 모든 길이 통했던, 그 막강한 힘이 아직도 존재하는 듯하다.

로마를 찍고 그리스 섬을 누리고... 모두에게 감사, 감사한다. 병 나지 않은 대견한 내 몸도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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